복합문화융합단지 리듬시티 사업으로 인해 의정부시가 몸살을 앓다 못해, 시민들의 생존권마저 위협받고 있다. 이에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고산동 물류센터 건립 백지화와 산곡동 건설현장 민원 해결을 위해 총력을 다 한다는 입장이다.
1일 의정부시 관계자에 따르면 김동근 시장은 '현장 출동, 김동근이 달려갑니다'를 통해 시민과 직접 소통하며 리듬시티 민원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먼저 고산동 물류센터 백지화 문제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김 시장의 핵심 공약이다. 후보 시절 김 시장은 물류센터 조성 사업이 시민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됐다며, 시장에 당선될 경우 시민들과 소통해 사업을 백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민들은 물류센터가 들어설 경우, 잦은 대형차량 통행으로 사고 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학습권과 환경권 등 기본권을 전혀 보장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김 시장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비롯해, 지난 10월 25일 의정부시의회에서도 "여전히 물류센터 백지화 방향으로 여러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공약 이행 의지를 피력했다.
또 김 시장은 산곡동 건설현장 민원 해결 및 원만한 합의를 위해 현장을 찾는 등 노력하고 있다.
리듬시티 사업 지역인 산곡동에 30년 넘게 거주 중인 민원인은 이주 협상이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에서 건설현장이 들어서 마치 섬처럼 집에 지내게 됐다. 이에 의정부시청에 거주를 위한 교통로 확보 민원을 제기했지만, 민원은 충분히 이행되지 않았다.
민원인은 "건설사와 시행사가 표면적으로 민원을 해결하는 척만 하고, 실질적으로는 민원이 해결되지 않았다"며 "명도소송에서 승소해 정당하게 거주 중임에도, 집으로 가는 길이 모두 막혀 1개월 동안을 모텔에서 지내기도 했다"고 성토했다.
결국 민원인은 오랫동안 집을 비울 수 없어 산길을 통해 약 1시간에 걸쳐 통행했고, 미끄러지는 사고까지 당하며 사경을 헤매기도 했다. 하지만 시행사 측에서는 철거 통지 서류를 보내는 등 민원인을 압박했고, 결국 병원의 만류에도 퇴원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건설사와 시행사는 민원인에게 우회도로를 제공하며 민원 해결을 위해 충분히 노력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24시간 도로를 제공하지 못한 점은 안전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민원인은 "우회도로마저도 입구에 잠금장치를 걸어두고 정상적으로 이용하지 못하게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교통 방해에 대한 증거도 충분히 수집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민원인은 "건강이 온전치 못한 상황이지만, 최소한의 생존권 때문에 병원마저 제대로 방문하지 못하고 있다"며 "또 언제 위태로운 상황이 올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김 시장은 해당 민원 해결을 위해 지난 10월 26일 건설현장을 직접 찾기도 했다. 김 시장은 건설사와 시행사가 민원인에게 충분히 이용 가능한 도로를 제공해야 하다는 점, 소송 등 법률문제가 종식되기 전까지는 철거 행위를 하지 않아야 하는 점을 강조했다.
현장에서 건설사와 시행사는 현장에서 시장의 의견대로 이행할 것으로 약속했다.
그러나 아직 분쟁이 씨앗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우려는 여전히 존재한다. 이에 김 시장은 앞으로도 민원인과 시행사가 원만히 합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알렸다.
한편, 의정부에 거주 중인 40대 남성 A 씨는 "현재 리듬시티를 둘러싼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분은 김 시장님 뿐"이라며 "시민의 편이 되시겠다고 다짐하신 점을 시민들은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리듬시티로 인해 의정부시가 그 어느 때보다 어수선하고 혼란스럽다. 서둘러 문제들이 해결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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