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 군부대 통합 이전 사업을 총괄하는 관·군 협의체가 사업 추진에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협의체는 군부대 유치를 희망하는 경북 5개 지방자치단체별 이전 후보지 5곳에 대한 공식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대구시는 1일 산격청사에서 '대구 군부대 이전사업'을 실무적으로 논의할 관·군 협의체의 첫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국방부와 대구시, 국방시설본부, 이전대상 부대 4곳 등 7개 기관의 과장급 실무자들이 빠짐 없이 참석했다.
관·군협의체는 부대 이전 계획 초기부터 이전 대상 부대들의 요구사항을 충실히 반영하고 사업의 속도를 높이고자 대구시가 국방부에 요청해 지난달 21일 구성됐다. 시는 협의체를 통해 복잡한 의사결정과정을 대폭 축소할 수 있는 소통 창구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부여했다.

이날 회의에서 대구시는 ▷영천시 임고면 매호리 ▷상주시 연원동 ▷군위군 우보면 나호리 ▷의성군 봉양면 분토리 ▷칠곡군 석적읍 도개·망정리 등 군부대 유치를 제안한 5개 지역 후보지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아울러 시가 구상하는 '밀리터리 타운' 형태의 주둔지 재배치 방안 등을 설명했다. 이전 대상 부대별 요구사항과 기부 대 양여에 앞서 재산 파악에 필요한 협조 사항을 공유하는 등 향후 논의할 안건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시는 군부대 이전과 관련한 건의서를 올해 말까지 국방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특히 통상 4년가량 걸리는 합의 각서 체결 기간도 2년 정도로 단축해 오는 2024년 6월까지 이전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 50년 미래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대구도심 군부대 이전 프로젝트가 이번 관군협의체 구성으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군부대 이전을 통해 대구시는 더 나은 도심 발전 공간을 확보하고 군은 현대화된 주둔 여건과 최적의 정주 환경을 제공받는 등 관·군이 상생하는 전국 최초의 군부대 이전 사업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