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영주지청은 지난달 26일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 갱도 매몰 사고와 관련, 8일 사고 광산 업체인 성암엠앤피코리아에 직원들을 대상으로 트라우마 치료를 하라고 권고 했다.
이날 고용노동부 영주지청은 "광산업체에 직원들의 심리적·신체적 안정을 위해 대구 근로자 건강센터 내에 있는 직업트라우마 센터에서 치료를 받으라는 권고문을 발송했고 센터에는 봉화지역에 광산매몰사고가 발생한 문제가 있어 광산업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치료를 해달라 통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매몰 사고를 낸 성암엠앤피코리아는 9일부터 무기한 휴업에 들어 가 사고 당시 바로 구조된 직원들에 대한 트라우마 집중 치료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성암엠앤피코리아 관계자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작업 중지 명령이 내려와 9일부터 휴업에 들어간다. 작업개시 명령이 내려지면 다시 업무를 개시한다"며 "노동부와 직업트라우마센터에서 연락을 받았지만 사고 당시 구조된 직원들은 현재 집에서 쉬고 있어 치료를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2020년 3월, 산업재해로 정신적 외상을 당한 근로자에게 심리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직업적 트라우마 전문상담센터'를 개설 운영 중이다.
전문상담센터에서는 임상 심리사 등 심리·정신보건 관련 자격을 갖춘 전문인력이 산재 근로자에게 심리 검사, 상담, 교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직업적 트라우마를 초래할 수 있는 사건·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집단 트라우마('정신적 외상',영구적인 정신 장애를 남기는 충격') 교육도 하고 있다.
안전보건공단은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트라우마 관리의 중요성이 주목 받게 되자, '대구 근로자건강센터'에 직업적 트라우마 센터를 설치하고, 시범 운영을 거쳐 전국 8곳으로 확대한 바 있다.
고용노동부 영주지청 관계자는 "사고를 낸 광산업체에 트라우마 치료를 권고 했지만 이 회사가 9일부터 휴업에 들어가 사고 당시 구조된 광부들에 대한 치료가 늦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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