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기의 필름통] 새 영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내 친한 친구의 아침식사’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감독: 라이언 쿠글러

출연: 레티티아 라이트, 다나이 구리라

와칸다의 왕이자 블랙 팬서인 티찰라의 죽음 이후 거대한 위협에 빠진 와칸다를 지키기 위한 전쟁을 그린 블록버스터. 와칸다는 국왕인 티찰라의 죽음 이후 수많은 강대국으로부터 위협을 받게 된다. 슈리(레티티아 라이트)와 나키아(루피타 뇽오), 오코예(다나이 구리라)는 각자 사명감을 갖고 와칸다를 지키기 위한 의로운 싸움을 이어간다. 한편, 비브라늄의 패권을 둘러싼 미스터리 음모와 함께 깊은 해저에서 최강의 적이 등장한다. 아틀란티스의 왕 네이머(테노치 우에르타 메히아)이다. 그는 해저 세계의 지배자로 육지와 바다를 오갈 수 있고, 하늘까지 날 수 있는 신비로운 힘을 가지고 있다. 네이머와 탈로칸의 전사들은 와칸다를 향해 무차별 공격을 퍼붓기 시작한다. 161분. 12세 이상 관람가.

◆내 친한 친구의 아침식사

감독: 두정철

출연: 에릭 추, 이목, 송백위

전형적인 대만 청춘 로맨스물이다. 2015년 대만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난 1년 동안 그 소년의 아침을 먹었다'라는 제목으로 한 여대생이 올린 실제 남친과의 귀여운 러브스토리를 영화화한 작품. 웨이신(이목)은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쉬지 않고 먹는 '먹방 요정'이다. 우연히 학교 수영부의 킹카 요우췐(에릭 추)이 헤어진 여자 친구와 말다툼하는 것을 보고, 곤란한 상황에서 요우췐을 구해주며 친해지게 된다. 웨이신은 요우췐에게 자신이 친구에게 오는 아침을 대신 먹고 있다고 털어놓고, 요우췐은 웨이신의 기타 선생을 자처하며 본격적인 로맨스가 시작된다. 대만 인기 가수 에릭 추, 2017년 모델로 데뷔한 배우 이목이 주연을 맡아 가슴 설레는 사랑을 그려간다. 119분. 12세 이상 관람가.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감독: 김세인

출연: 임지호, 양말복, 정보람

엄마가 차로 딸을 들이받았다. 엄마는 보험사 직원에게 급발진 사고였다고 주장하지만, 딸은 고의로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하고 합의를 거부한다. 모성이라는 통념을 거부하는 모녀의 뒤틀린 애증을 그린 영화. 수경(양말복)은 딸의 학교 졸업식이 언제인지도 몰랐을 정도로 무심한 엄마. 어린 나이에 엄마가 되어 희생했던 것들을 이해받길 원한다. 딸 이정(임지호)은 엄마에게 마땅히 받아야 했던 사랑을 받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수경은 일반적인 인식과는 전혀 다른 행동을 보인다. 딸을 손쉽게 폭행하고 집을 자주 비운다. 엄마이기보다 한 개인이자 여자이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서로에게 사랑과 이해를 원했던 모녀가 서로에게서 독립해가는 과정을 세밀하게 그렸다. 140분. 15세 이상 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