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유해가 1년 가까이 자택에 임시 안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전씨 측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화장된 전씨 유해는 유골함에 담겨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 안치된 상태다.
알츠하이머와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등 지병을 앓아온 전씨는 지난해 11월 23일 90세의 일기로 사망했다.
전씨는 생전 회고록에서 '북녘 땅이 내려다보이는 전방 고지에 백골로라도 남아 통일의 날을 맞고 싶다'는 유언을 남겼다. 유족 측은 고인의 뜻에 따라 화장을 한 뒤 휴전선과 가까운 곳에 안장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군 주둔지인 전방 고지에 유해를 안장하려면 정부나 관할 지자체 또는 군부대, 산림청과 협의해야 하지만, 구체적인 논의는 진척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내란죄 등으로 실형을 받았기 때문에 국립묘지에는 안장될 수 없다.
유족도 올해 안에 안장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등 서두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이나 대통령실과의 협의도 진행된 게 없는 상황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아직 전씨 측으로부터 안장 절차와 관련한 협의 요청이 오지는 않았다"면서 "전방 어디에 묻히길 원하느냐에 따라 군과 협조해야 할 부분이 있을 것이고 그 경우 자연스럽게 대통령실에도 보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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