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발생한 대구 북구 매천동 농산물도매시장 화재를 두고 대구시의 관리 부실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안실련)이 14일 성명서를 통해 매천시장을 관리하는 대구시가 스프링클러 고장을 방치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실련은 대구시가 스프링클러 배관의 압축공기가 새는 불량을 확인하고도 45일 넘는 시간 동안 수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매천시장은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매년 1회 자체적으로 종합정밀 점검을 하고 관할 소방서에 통보하고 있다.
올해 점검은 지난 8월 29일부터 9월 2일까지 이뤄졌는데, 스프링클러에서 가스가 샌다는 점검 결과가 나왔다.
이에 서부소방서는 이달 20일까지 지적 사항들을 보완하라고 통보했고, 대구시가 점검을 위해 밸브를 차단한 사이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관계자들의 증언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안실련은 매천시장에 설치된 건식 스프링클러 자체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건식 스프링클러는 습식 스프링클러보다 작동방식이 복잡하고 배관 부식이 심해 전반적으로 유지관리가 어렵다는 것이다.
화재가 발생한 농산 A동에 설치된 스프링클러는 내부의 공기를 방출한 다음 물이 쏟아지는 건식 스프링클러다.
안실련은 전통시장 대형 화재사고는 종합적인 안전불감증에 의한 전형적인 인재라고 규탄하며 대구시 차원의 사과와 원인 규명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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