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이후 세 번째로 맞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시험)이 예정대로 17일 치러진다.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84개 시험지구에서 수험생 50만여 명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쏟아 붓는다.
전국 수능 응시 지원자는 50만8천30명으로, 1년 전보다 1천791명이 줄었다. 재학생은 1만471명 감소한 35만239명(68.9%), 재수생과 이른바 'n수생' 등 졸업생은 7천469명 증가한 14만2천303명(28.0%),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1천211명 증가한 1만5천488명(3.1%)으로 집계됐다.
졸업생과 검정고시생을 합한 지원자 비율은 31.1%로, 1997학년도(33.9%) 이후 26년 만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 졸업생 비율 자체도 2001학년도(29.2%) 이후 22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대구도 전국 상황과 비슷하다. 올해 대구에선 모두 2만4천362명의 수험생이 수능시험에 지원했는데, 이 가운데 재학생은 1천470명이 감소했다. 반면, 졸업생은 564명이 증가했고 검정고시 합격자 등 기타 수험생도 106명이 늘었다.
정시모집 확대와 통합수능으로 선택과목별 유불리 현상이 나타나며 졸업생 지원자 비율이 높아졌다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수능시험에서도 수험생들은 문·이과 구분 없이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공통과목을 응시하고 선택과목 중 1개를 골라 시험을 보게 된다.
국어 영역에 응시하는 지원자 가운데 65.9%가 '화법과 작문'을, 나머지 34.1%가 '언어와 매체'를 선택했다. 수학 영역의 경우 '확률과 통계'(50.0%)에 지원자가 가장 많았고, 이어 '미적분'(43.7%), '기하'(6.3%) 순으로 지원자가 몰렸다.
지난 두 차례 수능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일반 시험장 내 일반 시험실과 별도 시험실(유증상자), 별도 시험장(격리자), 병원(입원 치료자)으로 분리돼 치러진다.
수능 전 코로나19에 확진된 수험생들은 24시간 운영되는 교육청 상황실에 신고한 뒤 시험을 치를 별도 시험장을 배정 받아야 한다. 특히 수능 하루 전에 증상이 있는 수험생은 빠른 검사 결과 확인을 위해 유전자증폭(PCR) 검사 대신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라고 교육부는 권고했다.
16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수능 응시자 가운데 10∼15일 엿새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은 이날 0시 기준으로 2천317명이고 병원 시험장에서 응시 예정인 수험생은 3명이다. 교육부는 하루 평균 확진 수험생이 400명 정도인 것을 토대로 수능 당일 별도 시험장 등에서 시험을 치를 응시자는 2천400명 안팎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구의 경우 16일 오후 6시 기준으로 별도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은 87명이며, 병원시험장 응시생은 없다.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은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고 있어야 하며, 점심시간엔 종이 칸막이를 설치한 자신의 책상에 앉아 식사해야 한다.
수능시험 성적 통지일은 다음 달 9일, 이어 15일까지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가 이뤄지고, 29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정시모집 원서를 접수한다.
한편, 우려했던 수능 한파는 없을 예정이다. 대구기상청은 수능시험일인 17일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구와 경북지역에 맑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17일 대구경북 주요 도시의 예상 최저·최고기온(16일 오전 11시 기준)은 ▷대구 5·17도℃ ▷포항 7·17도 ▷구미 4·17 ▷안동 2·16도 ▷경주 4·17도 ▷상주 4·16도 등이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