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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영일만대교, 미래 이익 따져 제대로 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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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노선과 다양한 방식으로 혼란스러웠던 포항 영일만대교 건설 방식이 갈피를 잡아가고 있다. '해상교량+해저터널' 복합 건설 방식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고 한다. 부산과 경남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와 유사하다. 당초 경상북도와 포항시는 전 구간 해상교량 노선을 요구했던 터였다.

하지만 대전제를 기억해야 한다. 물류의 숨통을 틔우는 울산~포항고속도로, 동해고속도로를 잇는 구간이라는 것이다. 영일만 남북 전체를 곧바로 여는 노선으로 건설하는 게 지극히 마땅하다고 보는 이유다. 한번 지으면 반세기 이상 간다는 걸 곱씹을 필요가 있다.

보다 많은 여론을 들어야 하겠지만 유력하게 떠오른 '해상교량+해저터널' 안에 즉각적인 반대 목소리가 없다는 점을 주목한다. 유사시 함정 출동 등에 방해가 되지 않기에 국방부 반대도 없다. 공존을 위해 조금씩 양보해야 하는 건 필수적인 절차다. 해상교량 방식만 애써 고집할 이유도 없다.

심미적 부분도 고려돼야 한다. '해상교량+해저터널' 안이 비용이 더 든다는 걸 모르는 바 아니다. 기존 2조 원대이던 건설 비용이 3조 원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미래 이익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당장 돈이 많이 드니 헐값에라도 짓자고 한다면 짧은 교량 하나 건설하고 이미 있는 도로를 활용하자면 끝이다. 이러자고 영일만대교 탄생에 10년 넘게 공을 들인 건 아니다.

영일만대교 규모의 교량은 랜드마크 역할은 물론 동해안 물류의 핵심축이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포항시 동해면에서 흥해읍을 잇는 도로 건설이면서 울산~포항고속도로, 동해고속도로를 잇는 것이다. 끊긴 축을 잇자는 것이니 무리한 과제라 볼 수도 없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조율이다. 지역 정치권의 실력이 온전히 발휘될 때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했다. 더구나 포항이 지역구인 김정재 국회의원이 국토위 여당 간사를 맡고 있다. 나뉜 의견을 내부에서 모으고 정리해 중앙정부에 강하게 밀고 나갈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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