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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가치, 바람 앞에 촛불 신세…미국·중국 양대 리스크에 휘둘리는 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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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23포인트 내린 2,405.27로,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31포인트(0.88%) 내린 712.26으로 장을 종료했다. 원/달러 환율은 1.9원 오른 1,356.6원으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23포인트 내린 2,405.27로,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31포인트(0.88%) 내린 712.26으로 장을 종료했다. 원/달러 환율은 1.9원 오른 1,356.6원으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진정되는 듯했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변동폭을 키우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달 상순 100원 이상 내려갈 때만 해도 달러당 1천200원대를 향한 기대가 있었지만 중국 코로나19 확산 등 중국발 리스크에 1천360원대로 변동 폭을 키운 탓에 원화 가치가 "바람 앞에 촛불 신세"라는 말마저 나온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1.9원 오른 달러당 1천356.6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6.3원 오른 달러당 1천361.0원에 출발했다. 그러나 개장 직후 차익 실현성 매물이 나오며 1천360원 선을 내준 뒤 1천350원대 중반에서 횡보했다.

전날에는 환율이 하루 만에 14원 넘게 상승했다. 21일 환율은 20일 종가보다 1.7원 오른 달러당 1천342.0원에 개장했는데 위안화 약세에 연동해 금세 1천350원대로 올라섰다.

이는 중국 상황에 따른 것이다. 그간 원·달러 환율이 미국 긴축 정책에 따라 요동쳤지만 최근은 중국발 리스크에 출렁이고 있다.

21일 급등은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세와 이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영향을 미쳤다는 풀이가 지배적이다. 중국 방역 당국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일 중국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3만명에 육박했다. 코로나19 감염 중증환자는 107명으로, 14일(21명)과 비교하면 엿새 만에 4배가 늘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 완화 조짐을 보인 '제로 코로나' 정책이 다시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 때문에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환율도 동반 상승 압력을 받았다는 것이다.

22일도 장 초반에는 중국 리스크에 대한 경계심으로 위안화가 약세를 나타낸 게 원화 가치에 영향을 미쳤다. 이후 장중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 메시지가 이어지면서 위안화가 강세로 전환했다. 이에 시장에 단기 고점이라는 인식이 퍼져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달러화 가치가 소폭 내렸다. 이틀 연속 중국의 기침에 원화 가치가 몸살을 앓은 형국이다.

원화 가치에 파장을 미칠 미국발 외부 '이벤트'도 다가오고 있다. 오는 2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내용이 공개된다.

이응주 대구은행 자금운용부 차장은 "그간 연준 인사들의 금리 인상 속도조절 가능성 시사 발언이 나왔다. 연준이 올해 마지막 남은 FOMC에서 '빅 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p 인상)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이달 초 환율 안정세에 선반영 된 점도 있다"면서 "만약 새롭게 공개되는 의사록에서 매파적 발언이 확인되면 달러 강세로 돌아서며 금방 1천400원대로 복귀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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