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한 마디에 전국 지방자치단체들 사이에서 '테슬라 유치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달 23일 머스크 CEO는 윤석열 대통령과 화상면담에서 "한국을 아시아권 최우선 투자 후보지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뒤, 지자체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며 '테슬라 기가팩토리' 유치전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가장 적극적으로 유치 의사를 나타내고 있는 지자체는 경북 포항시다.
김병욱 국회의원(포항남울릉)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은 윤 대통령과 머스크 CEO의 화상면담 직후부터 기가팩토리 포항 유치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포항시는 테슬라 유치팀을 만들어 지난달 30일 산업통상자원부를 찾아 유치 의향서를 전달했다.
산업입지적 장점에서 포항의 매력은 충분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포항시는 포스코 중심의 철판 공급망과 배터리 규제자유특구 지정으로 2차전지 기업과 연계가 뛰어난 점 등을 어필한다는 계획이다. 포스텍의 연구 역량과 영일만항을 통한 물류까지 더하면 세계와 비교해도 전기차 공장입지로서 포항의 장점은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국토 균형발전 측면에서 대구경북에 완성차 기지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에는 경기도 평택(쌍용차), 경기도 화성(기아), 광주(기아), 부산(르노차), 울산(현대차) 등지에 완성차 공장이 있지만 대구경북에는 없다. 대구는 대표적인 차부품 산업 직접지이고 경북에는 포항·경주에 차부품클러스터가 있다. 테슬라 공장이 들어서면 완성차-협력업체 간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도도 기가팩토리 유치 도전장을 던졌다.
강원도는 현재 기가팩토리 유치를 위해 본격적인 부지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테슬라의 전기차 제조공장을 강원도에 유치하겠다"고 밝힌 뒤 후속 작업에 들어갔다. 강원도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에 따른 각종 규제 특례 확보, 도내에 풍력자원 등 청정에너지가 풍부한 점 등을 강점으로 삼고 있다.
이동환 경기 고양시장도 지난달 24일 "고양시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돼 기가팩토리를 유치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히면서 유치 의사를 나타냈다.
정부는 지차체와 협의를 통해 테슬라 유치에 공을 들이겠다는 입장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테슬라의 투자 결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지자체와 협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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