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학년보다 공부 못하는 XX들" 폭언 쏟아낸 초등교사 검찰 송치

경찰 전수조사 결과 정서 학대 혐의 인정

폭언 관련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폭언 관련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청소를 하던 초등 5학년생들에게 "1학년보다 공부 못하는 XX들" 등 폭언을 내뱉은 50대 여성 초등교사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남경찰청 아동청소년범죄수사대는 6일 도내 모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를 맡았던 A씨를 아동복지법 위반(정서적 학대)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종사자에 대한 가중처벌) 혐의로 불구속 입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0월 중순 두 차례 5학년 교실에서 "돼지보다 못하다", "부모는 너를 싫어해서 괴물로 키운다", "너희들보고 개××라고 한 이유는 개가 요즘 사람보다 잘 대접받고 있기 때문이다", "1학년 보고 형님이라고 불러라" 등 폭언을 퍼부은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폭언을 들은 학생 12명은 충격으로 한때 학교를 못 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한 달여간 전교생 66명에 대한 전수 조사를 벌여 A교사가 부적절한 언어 사용으로 학생들의 정서를 학대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이에 교육 당국은 A씨의 직위를 해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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