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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미술관, 제22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전 ‘유근택: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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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15일까지 2·3전시실, 선큰가든
대표작 50점…30여 년 작업 여정 한자리에

제22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전
제22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전 '유근택: 대화'가 열리고 있는 선큰가든 전경. 대구미술관 제공

대구미술관이 제22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전 '유근택: 대화'를 2·3전시실과 선큰가든에서 선보이고 있다. 전시는 내년 1월 15일까지 이어진다.

2000년 제정된 이인성미술상은 매년 한 명의 작가를 선정해 이듬해 개인전을 개최한다. 2021년 제22회 수상자인 유근택 작가는 동양화를 기반으로 동시대 현상과 일상을 재해석해 자신만의 회화로 그려내고 있다.

이번 전시는 6개의 소주제로 구성됐다. 2전시실은 ▷그의 초기작을 보여주는 '역사와 할머니'(1986~1995) ▷일상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장면을 포착하는 언어'(1999-2004) ▷일상과 환상이 교차하는 '만유사생'(2004~2014) ▷신작이 있는 '어떤 풍경과 시간'(2016~2022)으로 채워진다.

3전시실에서는 '또 다른 오늘'(2021~2022), 선큰가든에서는 '분수'(2022)를 주제로 한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의 대표작은 신문지가 타고 있는 장면을 그린 '어떤 풍경'이다. 유 작가가 2020년 프랑스 노르망디의 레지던시에서 코로나19 봉쇄 기간 중 불안을 잠재우고자 신문지를 태우며 시작된 작업이다. 신문에 빼곡하게 인쇄된 사건들이 하루만 지나도 지난 일이 돼버리는 시간의 속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속절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어찌할 수 없는 인간의 모습을 담고 있다.

제22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전
'유적-토카타(질주)'가 전시된 대구미술관 2전시실 전경. 대구미술관 제공

길이 40m의 대작 '유적-토카타(질주)'(1991)도 눈여겨볼 만하다. 할머니의 인생과 한국 근현대사를 병치해 그린 이 작품은 유근택 작품세계의 시작을 알린 중요한 대작이다.

또한 3전시실 한쪽 벽면을 가득 메운 '또 다른 오늘'은 코로나19로 인해 요양병원의 면회가 금지됐을 때, 그가 아버지에게 쓴 그림 편지를 모은 작품이다. 2021년 8월 6일부터 2022년 5월 23일까지 10개월 가까이 매일 한 장씩 보냈던 아버지와의 대화 200점과 슬라이드 영상 2점을 소개한다.

이동민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에서는 유근택 작가의 시대별 대표적인 작품뿐만 아니라 이인성상 수상을 계기로 지난 1년간 작업한 신작 등 시간에 따른 작품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며 "존재의 생성과 소멸에 대한 서사적 질문을 일관된 주제로 다뤄 온 작가의 예술세계를 대중에게 새롭게 각인하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22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전 '유근택: 대화'가 열리고 있는 대구미술관 2전시실 전경. 대구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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