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모로코 돌풍 멈췄다…프랑스 2-0, 2대회 연속 결승 진출

아르헨티나와 19일 0시 결승전

프랑스의 킬리앙 음바페(24·파리 생제르맹)가 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폴란드와의 경기 후반 추가시간에 팀의 세 번째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랑스의 킬리앙 음바페(24·파리 생제르맹)가 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폴란드와의 경기 후반 추가시간에 팀의 세 번째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가 모로코의 돌풍을 잠재우고 결승에 진출했다.

프랑스는 1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전반 테오 에르난데스(AC밀란), 후반 콜로 무아니(프랑크푸르트)의 연속골을 앞세워 승리를 따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팀인 프랑스는 오는 19일 0시 아르헨티나와 결승전을 치른다. 프랑스는 1998년 프랑스 대회, 2018년 러시아 대회에 이어 통산 3번째 월드컵 우승을 노린다.

프랑스가 우승하게 되면 1938년 이탈리아, 1962년 대회 브라질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월드컵 2연패를 이루는 나라가 된다.

이번 대회에서 벨기에, 스페인, 포르투갈 등을 꺾고 아프리카 팀 최초로 4강에 올랐던 모로코의 돌풍은 프랑스에 막혀 끝이 나게 됐다. 모로코는 18일 크로아티아와 3, 4위 결정전을 갖는다.

이날 4강 경기에서 프랑스는 왼쪽부터 킬리안 음바페, 올리비에 지루, 우스만 뎀벨레를 공격진에 배치해 모로코 골문을 노렸다.

모로코는 공격수 하킴 지야시-풀백 아슈라프 하키미의 오른쪽 라인을 선발로 내보냈고, 최전방에 유시프 누사이리를 세웠다. 또 포백이 아닌 파이브백 수비라인으로 프랑스의 공격진을 막으려 했다.

하지만 센터백 라우만 사이스의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아 보였고, 결국 전반 5분 만에 실점하고 말았다. 앙투안 그리에즈만이 오른쪽에서 넘긴 컷백을 음바페가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상대 수비를 맞고 골 지역 왼쪽으로 튀자 에르난데스가 왼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해 프랑스의 선제골을 뽑았다.

몇 차례 추가 실점 위기를 넘긴 모로코는 전반 막판 프랑스 진영을 몰아쳤지만, 프랑스의 강고한 수비를 뚫지는 못했다.

후반전 모로코의 기세는 더 강해졌고, 후반 중반 모로코는 공 점유율 51%(프랑스 35%)를 기록했다.

하지만 후반 34분 교체 투입된 무아니가 투입 1분 만에 쐐기 골을 뽑아내며 승기가 프랑스로 기울었다. 음바페가 골 지역 정면까지 돌파해 들어가 수비수 3명 사이로 날린 슈팅을 무아니가 가볍게 마무리해 2-0을 만들었다.

모로코는 끝까지 만회 골을 넣기 위해 뛰었고, 팬들은 눈물을 흘렸다. 한때 프랑스가 모로코를 식민 지배한 만큼 모로코에게는 의미가 큰 경기였다. 이날 6만8천석 규모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 5만여명의 모로코 팬들이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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