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 역대 최대 폭인 11% 증가

코로나19 영향 속 무인화, 배달 영향으로 분석
중식 등 외국식 38% 증가, 생맥주·기타주점은 감소

서울 명동의 음식점들이 밀집한 거리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코로나19가 확산했음에도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가 조사 이래 역대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1년 프랜차이즈 가맹점 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26만개로 1년 전보다 10.6%(2만5천개) 늘었다. 증가율은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시행한 탓에 자영업이 타격을 받았으나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만큼은 증가했다. 이를 두고 통계청 관계자는 "창업을 하더라도 좀 더 안정적인 곳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업종별로 나눠 보면 중식과 양식 등 외국식이 2020년 8천개에서 지난해 1만1천개로 3천개(38.0%)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김밥·간이음식(3천개·19.2%), 안경·렌즈(600개·17.7%) 등 대부분 업종에서 가맹점 수가 늘어났다. 다만 생맥주·기타주점(-300개·-2.6%)은 줄었다.

또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전체 매출액은 84조8천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4.2%(10조5천억원) 늘었다. 이는 2017년(16.9%) 이후 최고 증가율. 2020년에는 코로나19 사태 탓에 매출액이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종사자 수는 늘었으나 가맹점당 종사자 수는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가맹점 종사자 수는 83만4천명으로 1년 전에 비해 4.0%(3만2천명) 늘었다. 하지만 종사자 수 증가 폭이 가맹점 수 증가 폭에 못 미친 탓에 가맹점당 종사자 수는 3.2명으로 1년 전보다 5.9%(0.2명) 감소했다. 배달 외주화와 무인화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