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특정 지역에서 유독 자전거 사고가 자주 발생하면서 사고 다발 지역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지난해 12월 26일 오전 5시 20분쯤 북구 칠성동 DGB대구은행파크 앞 삼거리에서 70대 자전거 운전자가 주행하던 트럭에 치여 사망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자전거 운전자가 무단횡단을 하다가 정상적으로 주행하는 트럭과 부딪혀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북구 고성동 복합스포츠타운 일대는 지난 2018년부터 반경 200m 내에서 매년 4건 이상의 자전거 사고가 발생한 '자전거 사고 다발지역'이다. 2018년 5건, 2019년 5건, 2020년 4건, 2021년 5건 등 꾸준히 사고가 일어났다.
2021년 대구에서는 이곳을 포함해 55곳이 자전거 사고 다발지역으로 선정됐다. ▷달서구 본리동 본리파출소 앞 교차로 부근 8곳 ▷수성구 범어동 범어네거리 부근 7곳 ▷북구 침산동 대웅플러스타운아파트 부근 7곳 등이다.
2021년 한 해 대구에서 발생한 자전거 사고도 인구 10만명당 29.6건으로 전국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15.4건의 2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대구에 이어 경북이 20.4건으로 2위를 차지했다.
대구시는 자전거 사고를 줄이기 위해 '자전거도로 개선방안 연구용역' 등 관련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사고와 사상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21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사고 건수와 사상자는 2020년보다 각각 1.5건, 35명 증가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연구용역 결과 8개 구·군별로 자전거 도로 운영 방식이 달라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 상반기까지 통일된 지침을 마련하고 위험 구간 안내판 설치, 보행자 도로 분리 등을 통해 자전거 사고를 줄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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