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열린 대구경북 해맞이 행사에 구름 인파가 몰렸다. 3년 전보다 더 많은 인원이 몰리면서 안전에 관한 우려도 나왔으나 큰 사고 없이 행사가 마무리됐다.
1일 대구 동구 동촌유원지 해맞이공원에는 오전 5시 30분쯤부터 가족, 친구, 연인들과 해돋이를 보고 소원을 빌려는 사람들이 모여 붐비기 시작했다. 오전 5시 20분에 도착해 해가 뜨기를 기다린 김규현(28) 씨는 "새해에는 집안 일이 다 잘 풀리고 취직 준비를 잘해 꼭 취업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딸과 함께 동촌유원지를 찾은 동구 주민 서연래(53) 씨는 "오랜만에 해맞이 행사 한다고 해서 왔는데, 전보다 날도 따뜻하고 분위기가 훨씬 밝아진 것 같다"며 "올해는 여권을 만들어서 가족들과 다함께 해외여행을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오전 7시 37분쯤 동이 트기 시작하자 시민들은 사회자의 안내에 맞춰 해맞이 카운트다운을 함께 외쳤다. 붉은 해가 떠오르자 하늘에서는 폭죽이, 땅에서는 시민들의 환호가 터져 나왔다.
호미곶 등 경북 해맞이 명소에도 5만3천여 명 관광객이 방문해 계묘년 첫 해를 바라보며 소원을 빌었다.
경주시와 안동시, 구미시 등 17개 기초단체가 해맞이 행사를 진행했고 포항시, 영주시, 영덕군, 울진군 등 4개 시군은 기존 열던 행사를 올해는 열지 않았다.
경북경찰은 이날 경북 각지에 경찰관 520여 명, 3개 기동대, 경찰특공대, 안전요원 등 1천900여 명과 경찰헬기 등을 출동시켜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며 다행히 한 건의 사고도 없었다고 밝혔다.
전날 12월 31일 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열린 대구시 '제야의 타종식'에도 많은 시민들이 찾았지만, 안전사고는 없었다. 시민들은 저마다 신년맞이 소원을 빌며 희망찬 새해를 소망했다.
가족과 함께 타종식에 온 직장인 신영훈(41)씨는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리는 타종행사에 오니까 몇 년 간 힘들었던 마음을 조금 털어내는 것 같다"며 "내년엔 경제가 많이 회복됐으면 좋겠다"고 새해 소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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