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재명 "정부, 민생위기 극복에 명운 걸어야"

부산 현장최고위서 "국정책임 실종, 정치 부재, 폭력적 지배 활개 치는 난세" 지적
"민생경제 생사기로…정부가 제대로 대책 세우고 있는지 걱정"
대북 대응 "위기 관리 진지한 고민·평화적 해법 마련 바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국정 책임의 실종, 정치의 부재, 폭력적 지배가 활개를 치는 난세가 됐다"고 진단하면서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만들어 내고 길이 없는 곳에 길을 만드는 책임이 정치에 있다. 국민과 함께 올해를 새로운 희망의 시작으로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새해의 시작이지만 설렘만 내세우기에는 우리 앞에 놓인 민생과 경제의 위기,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의 위기가 참으로 심각하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정부와 여당이 이태원 참사가 잊히기를 바라는 듯, 대통령 신년사에서 사과나 진상규명 의지는 자취를 감췄다"고 지적하면서 "(국정조사는) 정부의 방패막이를 자처한 여당의 몽니 때문에 금쪽같은 시간을 허비해 지체된 시간만큼 연장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무역 적자가 사상 최악의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전기, 가스, 버스, 지하철까지 공공요금 인상이 줄줄이 예고하고 있다"며 "민생경제가 그야말로 생사기로에 있다. 그러나 정부가 과연 대책을 제대로 세우고 있는지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 여당이 뜬구름 잡는 목표를 재탕하고 국민을 편 가르는 혐오만 부추기고 있다. 위기로 국민이 고통받을 때 이를 방치하거나 방관하는 정부의 무능은 죄악"이라며 "어려운 삶을 직시하고 민생위기 극복에 정부의 명운을 걸기를 바란다"고 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위협과 협박으로 북한이 얻을 수 있는 것은 단 하나도 없고, 자충수에 불과하다"며 "도발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윤석열 정부 대응에 대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으로 강경 대응만 앞세워서는 안 될 것"이라며 "위기 관리를 위한 진지한 고민과 평화적 해법 마련에 전력하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부산이 과거 서울과 경쟁하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1인당 지역 총생산이 전국 최하위권"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부울경 메가시티, 가덕도 신공항, 2030 부산 세계 박람회 유치라는 부산 발전 3대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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