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형 택시앱 '대구로'가 출시 보름만에 하루 호출 건수 2천회 돌파를 눈앞에 뒀다. 5천명이 훨씬 넘는 택시기사를 조기에 확보하면서 평균 7초밖에 걸리지 않는 '번개 배차' 등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로 택시 앱 운영사인 인성데이타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대구로 택시앱 출시 이후 이달 5일까지 15일간 대구로 택시 호출건수는 1만7천978건으로, 하루 평균 1천199건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5일 호출건수는 1천944건으로, 첫날(612건)의 3배를 웃돌았다.
대구로 택시앱 이용객들은 빠른 배차 속도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인성데이타에 따르면 이달 3일 이후 집계한 평균 배차 시간은 고객 호출 이후 기사 콜 수락까지 7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운영사는 지난 6일 기준 개인택시 4천689명, 법인택시 993명 등 모두 5천682의 기사를 조기에 확보한 효과로 분석하고 있다.
대구시, 인성데이타, 개인 및 법인택시조합 및 노조 등이 참여하는 대구로 운영위원회는 안정적인 서비스 기반을 확보했다고 판단, 대구로 택시 안착을 위한 홍보 및 판촉 행사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카카오T'에 비해 아직까지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 차이를 극복하는 게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우선 입찰 절차를 거쳐 올 3월쯤에는 택시 4천대 정도가 '대구로' 갓등 설치 및 래핑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현재까지는 시범운행용으로 준비했던 택시 110대 이외에는 '대구로' 택시 갓등과 래핑 등이 없는 상황이다.
당초 지난해 연말까지로 예정됐던 재탑승 2천원 쿠폰 무제한 제공 이벤트는 해를 넘겨서도 당분간 지속한다. 쿠폰 사용기한은 기존 3일에서 10일로 대폭 늘렸다.
대구법인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아직 광고나 홍보 예산이 거의 집행되지 않은 걸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보고 있다"며 "기사들 호응도 좋고 현장에서부터 대구로 택시앱 사용을 독려하고 있기 때문에 실적은 계속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2천원 재탑승 쿠폰 제공 등 현재와 같은 혜택은 대구시의 택시앱 활성화지원사업으로 진행돼 장기간 지속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뒤늦게 예산편성작업이 진행 중인 대구행복페이 발행 규모 역시 대구행복페이와의 원활한 연계, 추가할인 제공 등을 내세운 대구로 택시앱의 성패를 가를 수 있는 요소다.
인성데이타 관계자는 "쿠폰 이벤트는 방식을 변경할 수는 있어도 당분간 계속할 것"이라며 "기존 플랫폼 기업의 독과점 폐해를 막고 택시업계와 이용 시민이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취지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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