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신청사 향한 달서구청의 '중꺾마'…관련 사업 예정대로 추진

핵심 마중물 사업 상권 르네상스 올해 본격 추진
올 상반기 두류동 일대 관광특구 지정 위한 사전용역 시작

대구시 신청사 사업이 해를 넘겨서도 표류 중이지만, 달서구청은 상권 르네상스 사업 등 올해 신청사 관련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할 계획이다. 달서구청 정문 앞 화단에 설치된 신청사 유치 기념비 앞으로 시민이 지나고 있다. 매일신문DB
대구시 신청사 사업이 해를 넘겨서도 표류 중이지만, 달서구청은 상권 르네상스 사업 등 올해 신청사 관련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할 계획이다. 달서구청 정문 앞 화단에 설치된 신청사 유치 기념비 앞으로 시민이 지나고 있다. 매일신문DB

대구 신청사 사업이 새해에도 여전히 안갯속인 가운데, 달서구청이 기존에 계획했던 신청사 마중물 사업을 변함없이 추진하며 신청사를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구청은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며 권한 밖인 사업에 대해서는 기회가 닿을 때마다 시에 적극 건의한다는 입장이다.

달서구청은 올해부터 신청사 예정지 주변 상권을 활성화하는 '상권 르네상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달서구청은 정부의 상권 르네상스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40억원을 확보했다.

올해부터 5년간 진행되는 상권 르네상스 사업은 신청사 연계효과를 최대로 높일 핵심 마중물 사업이다. 두류젊음의 광장, 신내당시장, 두류먹거리타운, 두류1번가 지하상가 일대에 복합문화공간을 구축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열겠다는 구상을 담고 있다. 구청은 이르면 내달 구체적인 활성화 구역을 지정하는 한편, 사업 컨설팅에도 돌입할 계획이다.

두류공원과 이월드 일대를 관광특구로 지정하는 '두류 관광특구 사업'도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관광특구 지정을 위해서는 최근 1년간 외국인 관광객 수가 10만명 이상이어야 하는 등 각종 요건을 갖춰야 한다. 2019년 기준 두류동 일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7만명으로 관광특구 지정에는 약 3만명이 모자란 상황이다.

달서구청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코로나가 풀리고 외국인 대상 홍보 마케팅에 집중하면 요건을 갖출 수 있다고 본다. 숙박이나 접객시설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보완해나갈 계획"이라며 "올해 상반기 사전용역을 시작하면 하반기에는 결과가 나온다. 용역결과를 보고 관광특구 지정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달서구청은 성서IC 주변 경관개선, 대구 젊음의 문화 특화거리 조성 등 신청사 활성화에 필요한 자체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태훈 구청장은 달서구청 홈페이지에 팝업 형태로 띄운 신년사에서 "저를 비롯한 모든 공직자는 대구중심, 달서의 시대를 꽃 피우기 위해 어떤 상황에도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힘차게 달려가겠다"며 요즘 유행하는 단어인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를 차용했다.

다만 신청사 사업 권한이 대부분 시에 있어 달서구청 자체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구시는 시 소유인 두류정수장 일부 부지를 매각해 건립 비용을 충당하자는 입장에 변함이 없는 상태다. 두류공원-이월드-신청사 일대를 합쳐 대구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달서구청의 구상은 부지를 매각할 경우 수포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달서구청 관계자는 "구청은 최근의 신청사 상황과 무관하게 그간 추진했던 사업들을 흔들림 없이 진행할 계획"이라며 "새해에는 대구 시민의 백년대계가 될 신청사 사업이 활로를 찾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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