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나라가 빗장 걸어 잠근 中…코로나 감염자 9억명 추산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중국발 입국자들을 코로나19 검사센터로 인솔하고 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중국발 입국자 934명 중 단기체류 외국인 180명이 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아 3.9%에 해당하는 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중국발 입국자들을 코로나19 검사센터로 인솔하고 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중국발 입국자 934명 중 단기체류 외국인 180명이 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아 3.9%에 해당하는 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

우리 정부가 중국발 입국자로 인한 감염을 막기 위해 방역 조치를 세운 가운데, 중국의 코로나19 감염자가 9억명에 달한다는 추산치가 나왔다.

14일 중국 매체 경제관찰망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 연구팀은 코로나19의 전파 특성과 증상, 인구와 지역 간 차이 등을 분석한 보고서를 펴내고 지난 11일 기준 코로나19 누적 감염률은 중국 인구의 64%, 9억여명으로 추산했다.

베이징대 마징징 부교수 등의 연구팀은 인터넷 플랫폼상 코로나19 감염 단어 검색량을 바탕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해 이같은 추산치를 보였다.

누적 감염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간쑤(약 91%), 원난(약 84%), 칭하이(약 80%) 등 모두 서부 내륙 지역이었다. 베이징을 비롯한 대도시 감염률이 높을 것으로 당초 예상과는 달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7일 중국이 방역 완화 조치를 발표한 지 13일 만에 전국 곳곳에 감염자 수가 정점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중국발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2일부터 고강도 방역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내달 말까지 중국에서 입국하는 사람은 입국 전후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유전자증폭(PCR) 또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를 통해 음성이 확인되는 경우에만 국내행 비행기 탑승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이달 말까지 외교·공무와 필수적 기업, 인도적 사유 등을 제외한 단기비자 발급도 제한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국발 항공편의 추가 증편도 잠정 중단했다.

이처럼 강화되 방역 조치는 우리나라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이탈리아와 호주, 영국 등도 중국발 입국자 전원을 대상으로 항공기 탑승 전 코로나19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또 모로코는 중국발 입국을 전면 차단하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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