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꿈꾸고 노력하면 이룰 수 있습니다"…경북 귀성객 맞는 칠곡할매·봉화광부 손글씨

이달 16~25일 경북도내 168곳에 칠곡할매 글씨체와 박정하 생환광부 손글씨로 만든 현수막 게시
군위에는 '새로운 시작! 희망 가득한 새해 되세요. 새해 복 많이 지으십시오!'(칠곡할매 글꼴)…대구시 편입 응원

17일 경북도청 일대에 칠곡할매 글씨체와 박정하 봉화 생환 광부 손글씨로 만든 설 명절 귀성객맞이 현수막이 걸려 있다. 칠곡할매 글씨체로 쓴 현수막. 경북도 제공
17일 경북도청 일대에 칠곡할매 글씨체와 박정하 봉화 생환 광부 손글씨로 만든 설 명절 귀성객맞이 현수막이 걸려 있다. 칠곡할매 글씨체로 쓴 현수막. 경북도 제공

"희망찬 빛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봉화광산 생환 광부 박정하 씨)

경상북도가 설 연휴를 앞두고 귀성객을 맞기 위해 시군 곳곳에 내건 손글씨 현수막이 도민·귀성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경북도는 이번 설 명절을 맞아 의례적인 귀성 환영 현수막 대신 칠곡할매 글씨체와 봉화 생환 광부 박정하 씨의 손글씨로 따뜻한 마음과 희망을 전하는 명절 인사 현수막을 내걸었다고 17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칠곡할매글꼴'의 주인공인 칠곡 할머니들을 만나 인사한 뒤 함께 전시된 사진 등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칠곡할매 글씨체는 2020년 칠곡군이 성인문해교실에서 공부한 권안자(79), 김영분(77), 이원순(86), 이종희(81), 추유을(89) 할머니의 손글씨를 디지털 글꼴로 제작한 것이다. 권안자 할머니가 쓴 '권안자체'는 올해 윤석열 대통령 연하장에도 사용됐다.

박정하 씨는 지난해 10월 말 봉화의 무너진 광산에 동료와 함께 갇혔다가 물과 커피믹스 등으로 버틴 지 221시간 만에 구조돼 '봉화의 기적'으로 불린 인물이다.

현수막에는 '꿈을 꾸고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새해 복 많이 지으십시오!'(칠곡할매 글씨체), '희망찬 빛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박정하 씨 손글씨) 등 희망과 감동의 메시지를 담았다.

경북도 설 명절 귀성객맞이 손글씨 현수막. 경북도 제공
경북도 설 명절 귀성객맞이 손글씨 현수막. 경북도 제공

특히 오는 7월 1일 대구시에 편입되는 군위군에는 '새로운 시작! 희망 가득한 새해 되세요. 새해 복 많이 지으십시오!'(칠곡할매 글씨체)를 내걸어 군위군의 희망찬 미래를 응원했다.

경북도는 올 설에 도내 23개 시군의 관문도로와 로터리, 역, 터미널, 대형마트 등 귀성객 밀집장소 168곳에 이번 현수막을 걸고 새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지난 25일부터 1박 2일 간 박정하 작업반장과 보조 작업자 박모 씨 및 이들의 가족 등 10여 명을 초청해 국립산림치유원 산림치유캠프를 운영했다고 27일 밝혔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지난 25일부터 1박 2일 간 박정하 작업반장과 보조 작업자 박모 씨 및 이들의 가족 등 10여 명을 초청해 국립산림치유원 산림치유캠프를 운영했다고 27일 밝혔다. 경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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