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최근 방역 관련 지표들이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를 위한 긍정적인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18일 브리핑에서 "지난 17일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로부터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을 위한 지표 4가지 중 3가지를 달성했고, 유행 상황이 정점을 지났다는 의견을 받았다"며 "정부 내 검토를 거쳐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서 조정 시점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문위는 4가지 평가 지표(▷주간 환자 발생 2주 이상 연속 감소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전주 대비 감소·주간 치명률 0.1% 이하 ▷4주 내 동원 가능 중환자 병상 가용능력 50% 이상 ▷동절기 고령층 접종률 50%·감염취약시설 60% 이상) 중 고령층 접종률을 제외한 지표가 달성됐다고 판단했다.
설 연휴 직전인 오는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 시점을 발표하는 가운데, 해제 시점은 연휴 이후인 이달 말쯤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대부분 방역 조치들이 월요일부터 시행된 점을 고려하면, 설 연휴 이후 첫 월요일인 이달 30일이 해제 시점으로 거론된다.
앞서 정부가 실내 마스크 해제는 단계적으로 실시하겠다고 한 만큼, 이번 조정에서는 1단계 해제를 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영화관·백화점·식당 등 대부분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는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다만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의료기관·약국,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 대중교통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2단계 해제는 국내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현행 '심각'에서 '경계'나 '주의'로 하향 조정되거나, 법정 감염병 등급이 현행 2급에서 4급으로 내려갈 경우 전환된다.
방역 당국은 "설 연휴 이동량 증가로 코로나19 상황이 다시 나빠지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아직 동절기 추가 접종을 받지 않은 60대 이상 국민은 가급적 설 연휴 전에 접종을 마쳐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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