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학관'의 역할 강화와 기존 건물의 공간 협소 등을 해소하기 위해 '제2대구문학관'이 설립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문학관은 2014년에 건립돼 연간 5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돼 기획 및 특별 전시를 해오고 있다. 지난해는 김춘수 시인 탄생 100주년을 맞아 '김춘수와 그 제자들' 전시와 '김춘수, 대구의 기억'이라는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
코로나19 전까지는 매년 관람객이 늘어나는 등 큰 인기도 끌었다. 대구문학관 관람객 추이는 2014년 설립 당시 1만2천170명에서 2015년 10만1천406명으로 크게 늘었고, 2019년 11만5천917명까지 기록했다. 코로나19로 2020년부터 문학관 폐관, 외국인 관람객 및 관람 인원 제한으로 연간 관람객수는 2만 명선으로 다시 줄었다 지난해 4만2천명으로 늘었다.
올해도 근현대 문인들의 발자취를 따라 가보는 프로그램인 '대구문학로드'의 투어 코스 확대 운영 등을 계획하는 등 대구문학관의 콘텐츠가 한층 풍성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문학계에서는 제2대구문학관 건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역 출신의 다양한 문인의 이야기를 담고 소개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져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대구문학관의 경우 향촌문화관과 같은 건물을 사용하고 있어 공간 협소가 항상 걸림돌이다.
이위발 대구경북작가 지회장은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한국 문학관을 모든 지자체에서 다 짓고 있다. 문학관 자체도 추후에 지역에 1, 2곳 생기는 것으로 흐름이 흘러갈 것이다"며 "문학관은 여러 콘텐츠를 담을 수 있어야 한다. 소설, 희곡, 수필 등을 다양하게 담아 관람객들이 관심있는 분야에 대한 가치를 가져갈 수 있어야 한다. 대구문학관에 많은 사람이 찾아오지만 지름 위치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진다. 늘어나는 관람객 수요에 맞춰 제2문학관 건립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대구문학관 자체의 질을 높여야한다는 주장도 있다. 고인이 된 문인들을 기리는 것을 넘어 미술, 전시 등을 연계할 수 있는 공간으로의 탈바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역 문학계 한 관계자는 "문학관은 방문한 시민들이 '문학은 고리타분한 게 아니라 좋은 것이구나'라고 생각하게끔 만들어주는 곳이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문학관이 박물관이나 미술관 같은 기능도 갖춰야 한다. 고인이 된 옛 작가를 위한 공간을 넘어 현 시대에 맞춰 좀 더 생동감 있는 공간으로의 탈바꿈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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