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형 늘봄학교' 올해 첫 도입 "초1 에듀케어·전 학년 틈새 프로그램"

초1 에듀케어 집중 지원, 전학년 틈새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운영
예측 어려운 저녁돌봄 수요 대비해 거점형 시범학교 4곳 선발
현장 업무 경감… 방과후학교 강사선정지원시스템 구축

대구시교육청 전경.
대구시교육청 전경.

초등학생의 방과 후 교육과 돌봄을 책임질 '대구형 놀봄학교'가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다.

대구시교육청은 교육·돌봄의 국가 책임 강화를 위해 '대구 여건에 맞는 늘봄학교' 운영을 2023학년도부터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국정과제인 '초등 전일제학교'와 교육부의 늘봄학교 추진 계획을 근거로 했다.

늘봄학교는 방과 후 교육 활동의 내실을 다지고, 돌봄의 질을 높이는 정책으로, '늘 봄처럼 따뜻한 학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교과와 특기 적성 등 교육이 이뤄지는 방과 후 프로그램을 비롯해 휴식과 놀이, 간식 등을 제공하는 돌봄을 통합해 지원한다.

시교육청은 학부모의 돌봄 부담을 줄이고 교육 격차를 해소할 수 있도록 희망하는 모든 학생에게 맞춤형 교육과 양질의 돌봄을 지원하고자 지난해 11월부터 설문조사를 벌여 의견을 수렴했다.

이를 바탕으로 마련한 대구형 늘봄학교는 크게 세 가지 과제에 중점을 두고 추진된다.

우선, 초등학교 1학년에 대한 에듀케어와 전 학년 틈새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초1 입학 직후 일찍 하교가 이뤄져 발생하는 돌봄 공백을 해소하고, 학교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자 시범학교를 지정해 초1 에듀케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희망하는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1·2학년은 놀이·체험 중심 프로그램 ▷3~6학년은 AI, 코딩, 빅데이터, 드론 등의 미래형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이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역 대학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둘째, 교육·돌봄 거점형 시범학교를 운영해 2025년 이후 전면 시행에 대비한 모델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에서 오후 8시까지 돌봄 희망을 조사한 결과, 26.5%의 학부모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현재 오후 5~7시 돌봄교실 참여 학생은 74명(0.6%)에 불과했다. 저녁 돌봄 수요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돌봄 수요가 많은 학교를 공모해 거점형 시범학교 4곳을 먼저 운영할 계획이다.

거점형 시범학교는 ▷입학 초기 에듀케어 집중 지원 ▷방과 후 연계형 틈새돌봄 ▷돌봄 유형 다양화(아침돌봄, 틈새돌봄, 저녁돌봄) ▷지역 연계 방과 후·돌봄 프로그램 등의 모델을 중점적으로 개발한다.

마지막으로, 방과 후 학교 관련 학교 현장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자 강사선정지원시스템을 구축·운영한다. 지금까지는 학교에서 방과 후 학교 개인위탁강사 제안서를 심사했다. 시교육청은 이를 온·오프라인으로 통합해 심사 업무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마련, 학교의 업무를 줄인다.

이외에도 아침·저녁돌봄에 따른 안전 관리와 저녁 급식, 거점형 시범학교 통학 차량운영, 학교 업무부담 등 현장의 다양한 문제를 개선해갈 예정이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대구의 초등학교 현장에 맞는 운영 모델을 바탕으로 늘봄학교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미래 사회에 맞는 방과 후 교육 활동과 돌봄 서비스의 질을 높여 행복한 교육·돌봄이 실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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