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계파 간 색채가 점점 짙어지고 있다. 내년 총선이 다가올수록 이재명 대표의 각종 '부패·비리 혐의' 탓에 계파 분열의 싹이 자라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공천권을 쥔 이 대표의 친명(親明)세력과 대선 경선 과정에서부터 당권을 놓고 경쟁해온 반명(反明) 세력이 뚜렷이 존재한다. 이 반명 세력은 민주당의 전통적 정치 사상과 동지애를 공유해온 동교동계-이낙연(NY)계와 친노-친문계로 구성돼 있다.
문제는 반명 세력의 목소리가 이 대표의 검찰 소환 때마다 커진다는 점이다. 이 대표가 세 번째 검찰 출석을 앞둔 가운데 반명계 의원들의 결집도 구체화되고 있다. 계파로는 친노-친문과 동교동-NY 간에 '반명연대' 응집력이 공고해지는 분위기다.
▶ 이재명 검찰 소환에…민주당의 길, 민주주의4.0, 사우재 등 친문-동교동계 세결집

지난달 31일 반명계 의원들 모임으로 이뤄진 '민주당의 길'이 공식 출범했다. 이 모임은 지난해 전당대회 이후 반명계가 구성한 '반성과 혁신'이 확대·개편한 것이다. 김종민·이원욱 의원 등을 중심으로 3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반성과 혁신'에 가입하지 않은 의원들도 참여해 인원이 불어나는 모양새다.
특히 이 대표가 두 번째 검찰 소환을 통보받은 지난달 18일은 친문(親文) 세력이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켠 분기점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친문 의원 70명이 모인 최대 모임 '민주주의 4.0'이 세미나를 열었고, 동시에 문재인 정부 청와대 인사들이 주축이 된 '사우재'가 동시에 출범했다.
공교롭게도 친문 최대 모임인 민주주의 4.0과 사우재에 동교동·이낙연계가 참석해 친문과 이낙연계의 '반명연대'가 이뤄지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 대표의 두 번째 검찰 소환 얘기가 나온 날에 최대 친문 계파인 민주주의 4.0이 세미나를 열었고 사우재가 출범했다"면서 "이는 총선을 앞두고 친문이 다시 반명을 걸고 결집의 신호탄을 울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 검찰 수사 못 버티는 이재명에…친문과 이낙연계, '반명 연대'로 이어지나

'사우재' 고문으로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참여키로 했다. 특히 또 다른 주축 인사인 전해철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 3인방을 일컫는 '3철(전해철·양정철·이호철)'의 일원이다. 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이재명 대표와 경쟁하며 깊은 앙금을 남겼다.
여기에 서동용, 양기대, 오영환, 윤영찬, 이장섭, 홍기원 의원 등 2021년 민주당 대선 경선 때 이낙연 캠프에서 활동한 이들이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정세균 캠프에서 활동했던 김영주 의원도 합류했다.
당내 안팎의 이러한 '반명연대' 배경에는 결국 이 대표가 검찰 수사를 못 버틸 것이라는 예측과 이대로 가면 총선에서 필패라는 판단이 동시에 깔린 것으로 보인다.
검찰 출신 한 변호사는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검찰의 기소는 정해진 수순이며 구속영장까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동교동·이낙연계 중진 설훈 의원은 지난해 말 KBS라디오에서 이 대표의 사퇴론을 언급하며 이 전 총리를 만나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내 관계자는 "이 전 총리가 돌아왔을 때, 이 대표의 검찰 수사 상황이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가 관건"이라며 "여론에 따라 당내 분열이 가속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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