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계 김용태 "장제원, 보수 망치지말고 링 위로 올라오라"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2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3호 국회(임시회) 개회식에 참석하며 동료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김용태 전 청년 최고위원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분류되는 장제원 전 의원에 대해 "두더지 게임 하듯이 숨어서 조종하지 말고 링 위로 올라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4일 김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장 전 의원이 안철수 당대표 후보를 비판한 기사를 올리고 "이번 전당대회는 민주공화정을 망치는 아첨꾼 심판 선거"라며 "어렵게 되찾은 보수정권을 누가 다 망치고 있느냐. 본인들만 모르나 보다"고 했다.

장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를 통해 안 후보가 자신을 '윤핵관 지휘자'로 비판한 것에 대해 "선을 넘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대통령을 공격하고 싶은데 못하니까 나를 공격하는 것"이라며 "윤핵관이 간신이면 대통령이 무능하다는 말인데, 유능한 군주 앞에 간신이 어떻게 있겠냐"고 했다.

한편 김 전 최고위원은 윤핵관들에게 연일 비판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는 전날인 4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서도 "(윤핵관들은) 본인들과 이해관계가 조금이라도 다르면 반윤, 비윤 이미지를 씌운다. 윤핵관들의 퇴진을 돕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말 어렵게 보수가 정권을 되찾았는데 지금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은 윤핵관들이 가치를 대변하는 게 아니라 권력만을 좇고 대변했기 때문"이라며 "윤핵관의 과거 권력에 줄 서야 공천받을 수 있는 문화가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이해는 되지만 이제는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