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00년 학교] 꿈 키우는 봄볕(春陽)·청정(淸淨) 교육…봉화 춘양초교

학생 특기·적성 맞춤교육 실시…문화예술 강화 소양·감성 키워
다문화 교육 시범학교 명성도

1920년 춘양초등학교 가을운동회 모습. 춘양초 제공
1920년 춘양초등학교 가을운동회 모습. 춘양초 제공

민족의 얼이 서린 경북 봉화 춘양면 의양리에 자리한 춘양초등학교는 올해로 개교 113년을 맞는다. 한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명품 교육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이 학교는 1910년 8월 봉화군 춘양면에 사는 유지들이 교육을 통한 국권 회복에 앞장서기 위해 사재를 모아 설립한 사립 광성학교(光成學校)다. 이 학교는 그해 11월 개교해 보통과 학생 43명을 입학 시킨 것이 명품 교육장을 만든 시작이었다.

인재를 길러 앞날을 대비하자는 나라 사랑하는 마음으로 설립된 이 학교는 온갖 어려움과 변화를 견디며 100년 이상 역사를 써내려 온 것이어서 더욱 값지다.

춘양초등학교는 식민시대를 거쳐 해방을 맞이한 후에도 두어 차례 큰 홍수피해를 당해 운동장과 학교 시설이 유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1998년 농어촌 현대화학교로 신축되면서 우수한 교사들과 넓은 교정, 현대화 시설과 기자재를 갖춘 명품 교육의 산실로 재 탄생했다.

1938년 제 26회 춘양초등학교 졸업생 모습. 춘양초 제공
1938년 제 26회 춘양초등학교 졸업생 모습. 춘양초 제공

지금까지 1만7990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이 학교는 현재 6학급에 초등학생 91명과 유치원 1학급에 15명이 함께 성장하며 미래의 꿈을 키우고 있다.

1912년 제1회 졸업생 8명을 배출한 이 학교는 1914년 봉화공립보통학교, 1918년 4월 춘양공립보통학교, 1938년 춘양공립심상소학교, 1941년 춘양공립국민학교, 1945년 춘양국민학교, 1996년 춘양초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했고 1981년 병설유치원 2학급이 설립됐고 1983년 특수학급 1학급을 신설했다. 이 후 1999년 3월과 9월, 법전초등학교와 애당 초등학교, 삼동분교, 2009년 3월 눌산분교를 각각 통합했다.

춘양초등학교가 자리한 춘양면은 조선말 봉화현 관아를 둔 고을이다. 뒤로는 태백산 정기가 서려있고, 앞으로는 맑은 낙동강이 굽이도는 춘양초등학교는 수많은 인재를 배출했다. 졸업생들은 경북뿐만 아니라 전국 도처에 나아가 각 분야에서 지역사회와 국가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춘양초등학교 학생들이 지난해 학교를 배경으로 개교 112주년 기념 사진을 찍었다. 춘양초 제공
춘양초등학교 학생들이 지난해 학교를 배경으로 개교 112주년 기념 사진을 찍었다. 춘양초 제공

이 학교는 지난 2010년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춘양목 키운 이 터 천년 꿈 펼치리라"란 글귀가 쓰인 기념비를 세웠다.

춘양초등학교는 2003년 12월 과학교육실적심사 최우수학교, 2004년 6월 교육인적자원부 학교모형 연구학교, 2007년 10월 도지정 다문화 교육 시범운영학교, 2008년 12월 자율수업장학 우수교, 2010년 3월 경북교육청 지정 다문화교육 시범학교로 각각 선정됐다.

현재 이 학교는 미래시민으로서 "맑은 힘"을 키우는 봄볕(春陽) 청정(淸淨) 춘양교육을 슬로건으로 내 걸고 30여 명의 교직원이 한마음 한 뜻으로 교육에 힘쓰고 있다.

춘양초등학교 학생들이 지난해 열린 어울림 한마당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춘양초 제공
춘양초등학교 학생들이 지난해 열린 어울림 한마당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춘양초 제공

학생들의 건강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위해 풋살, 배드민턴, 컴퓨터, 미술, 요리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활동을 통한 경험을 쌓는 체험 교육 프로그램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또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위해 특기와 적성을 살리는 맞춤형 진학지도뿐만 아니라 바이올린, 모둠북, 방송댄스 등 학생들의 소양과 감성을 키우는 문화예술교육을 강화해 자신의 꿈과 소질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영관 교장은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 등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시대와 나라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나온 역사와 전통을 되새겨 긍지와 자부심을 갖는 학교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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