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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의 시선으로 바라본 대나무…원춘호 사진전 '죽림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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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춘호의 사진작품
원춘호의 사진작품 '화이트 트리 9'(whitetree 9). 107x75cm. Archival Inkjet Print 2018. 원춘호 작가 제공.

사시사철 푸른빛을 띠고 곧게 자라는 대나무는 예부터 지조와 절개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매화·난초·국화와 함께 사군자(四君子)로 일컬어지는 이유다.

흑백의 시선으로 대나무를 바라본 사진작가 원춘호의 '죽림설화'(竹林雪花) 전시가 충남 예산군의 아트뮤지엄 디아트엘에서 열리고 있다.

작가가 2007년 처음 대나무를 앵글에 담은 이후 한국의 담양·고창·함양, 중국의 저장(浙江)성·안후이(安徽)성 등을 찾아 촬영한 흑백의 대나무 사진 15점을 볼 수 있다.

하얀 눈이 쌓인 대나무,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 등 다양한 모습이 담겨있다.

작가는 대나무를 소재로 한 이유에 대해 "삶은 흔들림의 연속이다. 자의든 타의든 흔들고 흔들린다. 가녀린 몸으로 흔들리며 굳건히 버텨내는 대나무를 통해 인생의 위안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기와와 대나무를 주제로 한 여러 작업을 선보여왔다. 서울 마포구 염리동·북아현동 등 도심 속 낡은 풍경을 다큐멘터리 사진으로 담기도 했다.

한국시각예술문화연구소 지도교수로 활동하며 16차례 개인전을 했고, 4권의 작품집을 냈다. 전시는 15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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