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우정 기자의 골린이 탈출기] <3>스윙은 수학공식이 아니다

어드레스에서 중심 축 잡고 백스윙 부드럽게 끌어올려 하체 돌면서 채가 내려와야
기호·모양은 참고사항일 뿐 나만의 스윙 찾는 게 더 중요

어드레스. 도움=유명환 프로
어드레스. 도움=유명환 프로

골프채를 올바로 쥐는 법을 배웠으니 본격적으로 채를 휘둘러보기로 한다.

스윙을 하는 데 있어서도 여러 방법들이 소개가 된다. 동작을 여러번 끊어서 자세를 배우기도하고 스윙동작에 있어서 멈춤없이 일정하게 휘두르기도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야한다.

주위에 골프 좀 쳐봤다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을때도 처음 배울때 3가지 동작으로 나눠서 배웠다는 골퍼와 백스윙에서 피니쉬까지 잘 안되더라도 계속 한가지 스윙으로만 연습했다는 골퍼까지 다양했다.

좀더 세부적으로 배우고 싶었기에 유명환(대구 북구 챔피언스크린)프로의 도움을 받아 7개의 동작을 나눠서 채를 휘두르기로 했다.

우선 준비동작인 어드레스부터 백스윙, 백스윙 탑까지 각 부분에서 주의점들을 자세히 들어봤다. 유명환 프로는 "기본적으로 공을 맞추기 위해서 잡아주는 준비동작인 어드레스에서 50%의 이득을 먼저 가져갈 수있다. 힘이 들어가는 동작이 아니라 공을 치기위한 가장 적합한 자세를 찾아 맞춰놓을 수있다"며 "자세를 잡을 땐 공을 치기위한 밸런스를 잡아주는게 중요하다. 머리와 어깨 허리 무릎으로 이어지는 라인을 잡고 축이 흔들리지않도록 준비자세를 취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어드레스 이후 백스윙에서는 부드럽게 끌어 올리는 게 중요하다. 처음 골프를 배울때 그립이 잘못되다보니 손목이 충분히 꺾이지않았고 이상한 동작이 나왔다면 이번엔 확실히 채를 제대로 쥐고 채를 들어올렸을 때 자연히 어깨와 팔이 따라 올라갔다.

백스윙에서는 길게 빼서 들어올리는 방법과 바로 꺾어올리는 힌지 스윙 중 무엇이 맞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많은데 결국에 백스윙은 공을 정확히 때리고 멀리 보내는데 힘을 쓰기 위한 과정이기 때문에 어떻게하면 부드럽게 끌어올릴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편이 더 좋다.

백스윙. 도움=유명환 프로
백스윙. 도움=유명환 프로

단 백스윙 과정에서 겨드랑이가 벌어지곤 하는 데 그러다보면 중심 축이 반대로 넘어가는 리버스 피벗 동작이 나오면서 정확히 공을 칠수가 없기때문에 주의해야한다. 리버스 피벗 동작이 나오게되면 팔자스윙이나 오버스윙으로 이어지면서 그대로 일자로 내려와 공을 가격하는 동작에서 불필요한 동작이 추가돼 제대로 공을 때릴 수없다.

부드럽게 백스윙에 들어갔다면 최고 지점까지 채를 들어올리는 백스윙 탑에선 말 그대로 최대한 뒤로 뺐던 이 힘에서 앞으로 내리기 전 전환동작이 들어가기 위한 상태가 된다.

유 프로는 "백스윙 탑 위치가 올라간 이후에 너무 급하게 내려오는 분들이 많다. 각도를 맞춰주고 하체가 돌면서 채가 내려와야하는데 최고 지점까지 덜 갔을때 내려온다거나 급하게 바로 내리는 얼리 익스텐션으로 배치기 스윙이 나올 수있기에 정확히 자세를 한번 잡아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백스윙 탑. 도움=유명환 프로
백스윙 탑. 도움=유명환 프로

채를 들어올리는 과정에서부터 가슴과 왼팔로 '삼각형'을 유지해야하고 어드레스 자세에서 소문자 'y'자 모양을 백스윙을 들어올릴 땐 90도 각도에서 오른쪽 팔모양을 'ㄷ'자로 만들어야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문과 출신으로서 여러 기호, 모양에 맞추려다보니 오히려 머리와 손이 따로 놀기도 했다.

무엇보다 교본과 같은 자세는 꼭 그대로 따라하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다. 물론 누가 봐도 깨끗한 폼으로 우아하게 골프를 치고 싶다는 욕심도 생긴다. 하지만 사람마다 신체조건이 다르기에 정확한 답이 나오는 '수학 공식'같이 배울 수는 없다. 다만 어느정도 가이드라인이 있다면 시행착오를 줄이고 나만의 스윙법을 찾는 데 시간을 단축할 수는 있다는 장점이 있기에 참고를 하며 배워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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