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4년제 대학 전체 모집인원은 총 34만4천296명으로 전년보다 4천828명 감소했다. 선발 인원 감소는 수시(410명)보다 정시(4천418명) 규모가 더 큰데, 모든 대학과 지역에서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수도권 대학은 전체 선발인원 증가
올해 대입 선발 인원은 전체적으로 감소하지만,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나누어서 살펴보면 다른 양상을 보인다.
비수도권 지역 대학의 선발인원은 수시에서 446명, 정시에서 4천907명 감소했는데, 수도권 대학의 선발인원은 수시와 정시에서 각각 36명과 489명씩 증가한다. 수도권 대학에서는 ▷정시 수능전형 593명 ▷실기·실적전형 592명 ▷논술전형 340명 순으로 선발인원이 많이 늘어난다.
반면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은 536명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520명씩 선발인원이 줄어든다.
비수도권 지역의 경우 정시 선발인원이 대폭 줄었다. 이는 학생 충원을 안정적으로 하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으로 보인다. 올해 수도권 대학의 선발인원이 늘어나는 반면 수험생 수는 전년도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대학에 따라 미충원 문제가 심각해질 가능성도 있다.
◆수도권대 지역균형전형·지방대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 증가
2024학년도에는 수도권 대학이 실시하는 지역균형전형과 지방대학이 실시하는 지역인재전형 모두 선발인원이 늘어난다.
올해 지역균형전형 선발인원은 총 1만3천785명으로 전년 대비 2천997명 증가했다. 지역균형전형은 수도권 대학이 선발하는 전형으로 출신 지역에 상관없이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학생부교과전형의 일종이다. 다만 대체로 소속 학교장의 추천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원 전 학교와 상의하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
지역인재전형은 대학이 소재한 지역의 학생들만 지원가능한 전형으로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전형 등 다양한 전형으로 선발할 수 있다. 올해 지역인재전형 선발대학은 103개교로 전년대비 10개교 증가했고 모집인원은 2천581명 증가한다.
이는 지방대 육성법 시행령 개정으로 의·치·한의·약학·간호계열에서 의무 선발비율이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이며, 의·치·한의·약학계열은 모집정원의 20%~40%를, 간호계열은 15%~30%를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해야 한다.
◆주요 대학 신설 전형
고려대는 정시에 학생부교과 성적을 반영하는 교과우수전형을 신설해 427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수능 성적 80%와 교과 성적 20%를 합해 선발(의과대학은 적·인성면접 실시)하는데, 서울대와 같이 학생부의 세부능력 특기사항 등을 함께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교과 성적만을 평가 대상으로 삼는다.
1등급에 100점, 2등급에 98점을 부여해 1·2등급 사이의 반영 점수 차이는 크지 않은 편이지만 3등급 94점, 4등급 86점 등으로 등급이 하락할수록 감점 폭이 커지기 때문에 교과 평가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다만, 정시의 모든 전형에 학생부교과 성적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수능 일반전형으로도 1천67명을 선발한다. 이에 따라 교과 성적이 낮은 학생들의 지원은 일반전형으로 몰리게 될 것이므로 경쟁률이나 실제 입시결과는 일반전형에 비해 낮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성균관대는 올해 수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인 과학인재전형을 신설, 공학계열과 자연과학계열 모집단위에서 일부 인원을 모집한다.
1단계에서 서류로 7배수로 선발하고, 1단계 통과 학생을 대상으로 면접을 치러 서류평가 70%, 면접평가 30%를 반영해 최종 선발한다. 그동안 성균관대 학생부종합전형은 서류평가로만 선발을 해왔고 서강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의 대학이 학생부종합전형을 서류로만 평가하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올해 수도권 대학의 정시 선발인원이 늘어나고 주요대학들의 경우 모집정원의 40%를 선발하는데, 수능 위주의 정시는 졸업생들이 강점을 가지고 있으므로 재학생들은 수시 전형에 대한 대비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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