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민주당과 정의당 등에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고 전하며 야당 간 공조를 촉구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야당들 간의 내부결속력을 다지자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 전 원장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어제 17일 국회 본청 앞 민주당 집회에 3천명이 모인 것은 민주당이 뭉쳤다는 증거"라며 "민주당이 뭉치면 야당탄압 정적제거 기도에 승리한다"고 밝혔다.
전날 민주당이 검찰의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에 반발해 3천여명이 결집해 규탄대회를 진행한 것을 미루어 보아, 박 전 원장이 작성한 글 또한 맥락을 같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이 이 대표를 구속하려는 데에 민주당이 합심해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로 읽힌다.
박 전 원장은 정의당의 도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정의당의 공조가 필요하다. 차이가 있는 진보정당이지만 보수정당(국민의힘)보다는 차이가 가깝다"며 "민주당도 정의당은 물론 군소정당과 보다 끈끈한 공조 협력 공유를 위해 성의를 다해야 한다"고 했다.
박 전 원장은 또 "반윤세력의 대동단결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라며 "정치와 민생경제, 외교, 국방 안보, 대북 문제 해결을 위해 뭉쳐야 한다. 흩어지면 죽는다"고 했다.
한편 정의당이 민주당과 합심해 이 대표의 구속을 막을 가능성은 낮다. 최근 정의당은 이 대표에 대한 구속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표명하고 있다.
지난 14일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한 라디오에 출연해 진행자의 "이 대표 체포동의안을 당론으로 찬성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누구라도 예외는 없다"고 밝혔다.
전날인 17일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 또한 "(지금껏) 모든 체포동의안에 대해서 찬성 표결을 했고, 또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역시 사람에 따라서 판단하지 않고 정의당이 가진 원칙에 따라 표결할 것이라고 말씀드린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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