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단독] "새벽에 아이가 아파도 걱정마세요"…달성 소아청소년응급센터 운영

3월 말쯤 정상 운영…9명 의료진 365일 24시간 응급실 대기
달성 테크노폴리스지구 내 응급실 운영…응급의료 사각지대 해소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위치한 행복한 병원 1층에 24시간 운영하는 소아청소년응급센터가 3월 말쯤 본격 운영할 예정이어서 이 지역 응급의료 사각지대가 해소될 전망이다. 달성군 제공.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위치한 행복한 병원 1층에 24시간 운영하는 소아청소년응급센터가 3월 말쯤 본격 운영할 예정이어서 이 지역 응급의료 사각지대가 해소될 전망이다. 달성군 제공.

정부가 최근 소아 환자가 언제 어디서든 적절한 시간 내에 필요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와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더 늘리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대구 달성군에 24시간 운영하는 소아청소년응급센터가 문을 열 예정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달성군은 23일 유가읍에 소재한 '행복한 병원' 1층에 소아청소년응급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응급센터는 3월 말쯤 본격 운영할 예정이어서 이 지역 응급의료 사각지대가 해소될 전망이다.

행복한 병원은 달성군이 지난해 12월 실시한 응급실 운영을 위한 사업자 공모에서 '응급실 운영지원 대상 의료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24시간 응급실 운영은 최재훈 달성군수의 민선 8기 공약이다. 군은 이 병원에 연간 12억 원의 예산을 응급센터 운영비로 지원할 계획이다.

대구 달성군 유가읍 테크노폴리스에 사는 이모(34) 씨는 새벽에 아이가 열이 나면 마땅히 달려갈 병원이 인근에 없어 발을 동동 굴렀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이 씨는 "평일 늦은 저녁이나 휴일에 아이가 아프면 30~40분쯤 걸리는 달서구 아동병원까지 간 적이 많다"며 "집 인근에 응급환자가 진료받을 수 있는 24시간 운영 병원이 생긴다고 하니 걱정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현재 응급센터는 병원 1층 500㎡ 규모에 들어설 예정이며, 현재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다. 응급의료 전담 의사 3명(주간 1명, 야간 2명)과 간호사 6명,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등 10여 명의 의료진이 24시간 응급센터에 대기한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행복한 병원 한 관계자는 "테크노폴리스지구가 있는 달성 남부권은 2018년 이후 응급실 운영이 중단돼 야간 및 주말에 지역 주민들이 인근 달서구, 남구에 위치한 응급실로 가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어왔다"며 "3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는 응급센터가 제대로 자리 잡아 모든 군민이 행복한 병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응급의료 취약지역인 테크노폴리스지구에 응급센터가 생기면서 군민들이 응급 상황에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내 삶을 책임지는 든든한 복지건강도시 달성'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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