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수출이 5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하면서 무역 적자 행진이 1년 째 지속되고 있다.
수출이 5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코로나 확산 초기인 2020년 3~ 8월 이후 처음이고 무역적자가 12개월 이상 지속된 것은 1995년 1월부터 연속 적자를 낸 이후 25년여 만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01억달러(한화 66조3천825억원)로 작년 같은 달(541억6천만달러)보다 7.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 감소세에는 국제적인 경기침체와 더불어 반도체 업황 악화로 인해 작년 10월부터 감소세가 계속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반도체 2월 수출액은 59억6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42.5% 감소한 44억달러를 기록했다. IT 제품 등 세트 수요 위축에다 K-반도체의 주력인 메모리 제품 가격이 바닥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에도 44.5% 감소한 데 이어 월간 기준으로 7개월 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47.1%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석유제품 12%, 이차전지 25.1%, 일반기계 13%에서는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수입은 2월 554억달러(73조4천억원)로 작년 같은 달보다 3.6% 증가했다.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원 수입액(153억달러)이 작년보다 19.7% 증가한 영향이 컸다.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원유 수입은 줄었지만, 동절기 에너지 수급에 대비해 가스 수입이 늘었기 때문이다. 에너지 외 수입은 작년보다 1.5% 줄며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무역수지는 53억달러(7조225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작년 3월부터 12개월 째 적자가 이어졌다.
정부는 현재 수출 감소와 무역적자 상황을 인식하고 지난달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확정한 범정부 수출확대 전략을 통해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를 건다는 방침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범부처 수출상황점검회의를 매달 개최해 올해 수출 목표로 제시한 6천850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이 '원팀'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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