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 등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3월에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됐다.
1일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경북 영양과 봉화 평지를 제외한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발효됐다. 대구경북의 실효습도는 40% 이하로 매우 건조한 상태로, 당분간 실효습도 30~40% 수준이 계속되겠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대구 12도, 안동 10도, 포항 13도 등 9~13도의 분포를 보였다. 대구경북 일부 지역에는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었으나 0.1㎜ 미만의 양으로 건조한 대기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건조한 날씨에 경북 영천과 예천은 산불로 주민대피령이 발령됐다. 지난달 28일 오후 2시 17분쯤에는 영천시 화남면 한 밭에서 난 불이 월곡리 야산으로 옮겨붙어 대형산불로 이어졌다. 화재는 발생 23시간 만인 1일 오후 1시 9분쯤 진화됐으나, 산림 51㏊가 불에 탔다.
28일 오후 3시 55분쯤에는 예천군 풍양면 와룡리에서 산불이 나 예천군청이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대피령을 내렸다. 불은 1일 오전 9시 30분쯤 진화됐으나 산림 37㏊가 탔다. 이 밖에도 경북 문경과 성주, 경주, 포항 등에서도 크고 작은 산불이 나는 등 28일에만 7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2일에는 일부 내륙 지역이 영하 5도까지 떨어지며 갑작스러운 한파가 찾아오겠다.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0도 이하를 보이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지겠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까지 한랭 질환자는 42명으로, 추위에 약한 노약자나 어린이 등은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작은 불씨가 큰불로 이어질 수 있어 산불 등 각종 화재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산지 주변에서는 소각을 금해야 한다"며 "3일까지 기온 변화가 매우 크니 환절기 건강관리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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