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 김기현 후보가 '보수 성지' 대구경북(TK)에서 잇따라 지지를 얻으면서 결선투표 없이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경북도의회에 이어 대구시의회도 지지를 예고했고, 지역 보수단체도 지지를 선언하는 등 TK에서 세몰이가 심상치 않다는 분석이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도 당선 예상 후보를 묻는 질문에 김 후보는 과반에 가까운 지지율 보이기도 했다. 실제 전당대회가 다가오면서 '보수 텃밭' TK에서 김 후보에 대한 쏠림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대구시의회 의원 30명을 비롯해 기초의원 94명은 3일 김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할 계획이다. 대구시의원 전체 32명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 1명과 국민의힘을 탈당한 시의원 1명을 제외한 전원이다. 대구 전체 기초의원 121명 중 국민의힘 소속 94명 모두 김 후보 지지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은 지지선언문을 통해 김 후보가 차기 총선에서 여소야대 지형을 극복하고 윤 정부의 개혁 과제를 완수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주장할 예정이다.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은 "윤석열 정부 성공을 바라는 마음으로 대통령과 가장 잘 소통할 수 있는 김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는 방향으로 국민의힘 소속 광역의원·기초의원 전원이 뜻을 모았다"고 했다.
지역 보수단체인 박정희정신계승사업회는 2일 오후 2시 대구시당·경북도당에서 김 후보 지지 선언식을 개최했다. 국민의힘 소속 포항시의원 19명도 이날 지지를 선언했다.
이만희 상임대표는 "김기현 후보가 대구·경북통합 신공항 명칭을 '박정희 공항'으로 바꾸겠다고 한 약속을 반드시 지켜달라"며 "박정희 정신 계승이야말로 윤 대통령과 김 후보가 견인해야 할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다. 사업회는 '이기는 리더십' 김 후보와 함께 이기는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항시의원들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국민 대통합, 그리고 이를 위한 총선 승리를 반드시 성공시킬 수 있는 김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1일 국민의힘 소속 경북도의회 도의원 55명 전원과 상주·문경 시의원 22명이 김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전당대회가 가까워지면서 부동층을 비롯해 관망하고 있었던 당원들이 결집하면서 적극적으로 지지 표명을 하는 것"이라며 "최근 김 후보의 지지도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결선투표 없이 무난하게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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