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일과 5일 양일간 진행된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모바일 투표율은 47.51%를 기록했다. 선거인단 83만 7236명 중 39만 7805명이 투표한 것이다.
이는 이준석 전 대표가 당선된 지난 전대 전체 당원 투표율 45.36%(모바일투표 36.16%+ARS투표 9.2%)를 넘어선 역대 최고치다.
후보들은 높은 투표율을 두고 각자 '내가 유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기현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투표율이 높을수록 당연히 내가 유리하다. 전당대회를 네거티브 진흙탕으로 만든 것에 대한 당심이 폭발한 것"이라며 "1차 과반 득표를 위해 계속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 행정관들이 있는 단톡방에서 본인에 대한 비방 의혹을 제기했던 안철수 후보는 "침묵하던 당원 분노가 높은 투표율로 드러났다.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당원들의 전략적 선택으로 바닥 당심은 저에게 향하고 있다"며 "당원들의 열망이 결국 결선투표 무대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했다.
천하람 후보는 모바일 방식에서 투표율이 높은 점을 두고 본인 지지층이 많은 2040세대 당원 참여에 주목하고 있다.
천 후보는 "국민의힘 개혁을 바라는 젊은 세대들의 심판 투표"라며 "천하람 태풍이 김기현 후보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까지 날려버릴 것"이라고 했다.
황교안 후보도 "제가 김기현 후보의 부동산 비리 관련된 얘기를 하면서 핫해진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당원 100% 투표인데 투표율이 올라가는 것은 굉장히 바람직하다"고 했다.
한편 모바일투표에 미참여한 경우 내일부터 이틀간 ARS투표에 응할 수 있다.
투표가 마감된 결과는 전당대회가 열리는 오는 8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발표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후보를 대상으로 1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모바일 투표를 진행하고, 11일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ARS 투표를 진행해 12일 최종 당선자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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