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3·8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코앞에 둔 지난 주말 이준석 전 대표와 SNS 설전을 벌였다.
지난 3일 이 전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이문열 작가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언급하며 주인공인 엄석대를 맥락상 윤석열 대통령에 빗댄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다.
홍 시장은 당일 회견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찌 우리 당 대통령을 무뢰배 엄석대에 비유를 하나"라며 "우리 당 대표까지 지낸 사람이 민주당보다 더한 짓을 하는 건 예의도 아니고 도리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 전 대표 곧장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저는 엄석대가 누구인지 이야기하지도 않았는데 다들 각자의 생각대로 연상하는 것은 자유"라고 반박했다.
4일에는 홍 시장이 선공을 날렸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암흑기를 만들어 놓고 당을 뛰쳐나갔다가 스멀스멀 명분 없이 돌아온 사람들이 그 암흑기에 당과 그 모진 고통을 견디며 자칫 없어질 뻔했던 당을 지켜 내고 오늘의 정권교체 밑거름을 만든 사람들을 어찌 기회주의적인 배신자들이 비난할 수 있는가"라고 썼다. 바른미래당 출신의 이 전 대표와 천하람 당 대표 후보에 대한 비판으로 풀이됐다.
이 전 대표는 5일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재차 꺼내 들며 반격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저는 책 이야기만 했는데 홍 시장님도 엄석대에서 누군가를 연상하셨군요. 그렇다면 누군가가 홍 시장님에게서 체육부장을 떠올리는 것도 존중받아야 된 자유입니다. 연습하시죠. '저 □□ 순 □□ □□에요'"라고 했다.
엄석대의 최측근인 체육부장 강동규가 새 담임이 부임하자 엄석대의 비행을 고발하며 쓴 비속어를 언급한 것이다.
홍 시장은 즉각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착각에 휩싸인 어린애의 치기에는 대꾸 안 한다"며 "요설(妖說) 쏟아내는 그 입, 청년정책 하나 없는 청년팔이 정치, 내년에 어찌 되나 함 보자"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철근 전 당 대표 정무실장은 페이스북에 "논쟁하다 밀리면 '너 나이 몇 살이야?' 이렇게 말하면서 윽박지르는 꼰대 근성을 보는 것 같다"며 "중앙정치와 당내 정치에 얼굴 내밀며 잊히지 않으려는 모습이 안쓰럽다. 대구시정에 전념해 주시면 어른 대접 잘 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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