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스코, 경북도와 힌남노 태풍 피해 복구 위해 '맞손'

포스코는 건설용 철강재 우선 공급 진행, 경북도는 다음달부터 지역내 복구 공사 발주

포스코가 경북도와 힌남노 태풍피해 조기 수해복구 추진을 위해 협력한다. 6일 도청에서 포스코 김학동(오른쪽) 부회장과 김학홍 행정부지사가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경북도와 힌남노 태풍피해 조기 수해복구 추진을 위해 협력한다. 6일 도청에서 포스코 김학동(오른쪽) 부회장과 김학홍 행정부지사가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와 경북도는 지난해 발생한 힌남노 태풍피해를 조기에 복구하기 위한 협력을 약속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6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항과 경주 등 힌남노 태풍피해가 큰 지역에서의 원활한 수해복구 사업 추진을 위해 경북도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서 포스코는 경북도의 수해복구 및 방재사업에 사용되는 건설용 철강재를 공기에 맞춰 우선 생산·공급하고 자연재해 예방에 효과적인 강교량 및 포스코의 재난안전 인프라 솔루션을 적용할 계획이다. 또 철강솔루션연구소와 함께 친환경 강교량 적용을 위한 설계, 구조해석, 기술자문 등도 지원한다.

경북도는 포항과 경주 일원의 지방하천과 도로에 대해 설계를 마무리하고, 다음 달부터 공사를 발주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을 위해 포스코와 경북도는 이달 내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운영에 들어간다. 특히 교량과 강건재 제품 기술협력을 통해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자연재해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날 경북도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포스코 김학동 부회장, 경북도 김학홍 행정부지사, 경북도의회 박용선 부의장 등이 참석했다.

김학동 부회장은 "냉천 범람으로 포항제철소가 침수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지만 지역사회와 민·관·군의 헌신적 노력에 힘입어 침수 135일 만에 제철소가 정상가동되는 기적이 일어났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난재해 예방에 힘을 보탤 수 있어 기쁘다. 무엇보다 포항제철소 수해 복구과정에서 입은 지역사회의 은혜에 조금이라도 보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이 크다"고 했다.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국가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지역사회 대표 기업 답게 이번에 발생한 엄청난 제철소 침수피해도 모든 구성원들이 합심해 단기간 내에 성공적으로 극복해냈다"면서 "앞으로 지역과 함께 손잡고 수해 극복과 발전을 위해 협력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번 수해복구사업을 시작으로 경북도와 인프라 분야 외 건축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경북도에서는 수명 100년을 목표로 일반 주택보다 내구성과 가변성 등이 우수하게 지어지는 '장수명 주택사업'과 은퇴 과학기술인 유치를 위한 골든사이언스파크(하회 과학자마을) 조성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강건재 건축기술 적용에 포스코가 힘을 보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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