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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SMR·울진원자력수소·안동바이오생명…'국가산단' 몇곳 뽑힐까?

국토부, 3월 중순 발표 전망…경북도, 8일 국토부 찾아 막바지 논의

경북 바이오산업의 첨단 기지 역할을 하는 바이오산업단지 전경. 이곳에는 국산 1호 백신인
경북 바이오산업의 첨단 기지 역할을 하는 바이오산업단지 전경. 이곳에는 국산 1호 백신인 '스카이코비원'을 생산한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 공장 등 바이오산업 업체들이 들어서 있다. 안동시 제공

윤석열 정부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 발표가 이달 중순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북이 제안한 '경주SMR·울진원자력수소·안동바이오생명' 중 몇 곳이 선정될지 관심을 모은다.

경북도 관계자들은 8일 오후 국토교통부에 방문, 그간 제출한 보완자료를 재확인하고 최대한 많은 입지가 선정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지난해 10월 21일 국토부에 ▷경주 SMR(소형 모듈 원자로) 국가산단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단 등 3곳에 대한 지정 제안서를 제출했다.

경주 SMR은 원전산업 수출과 기술 확보, 울진 원자력수소는 청정수소 생산·저장 생태계 구축, 안동 바이오생명은 백신 전 주기 지원 등을 핵심 목표로 한다.

국가산단으로 지정되면 기반 시설 개발과 세제 감면 등을 중앙정부가 지원하므로 지자체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

지난 1월 27일에는 국토부로부터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의 사업성을 높일 방안을 보완해 달라"는 자료 제출 요청을 받아 ▷사업 시행자로 경북개발공사가 참여하는 방안 ▷지자체가 산단 안팎에 도로·수도 등 기반시설을 설치할 여력 ▷미분양 시 분양을 활성화할 대책 등을 덧붙이기도 했다.

국토부는 전문가 평가와 심의를 거쳐 이르면 다음주 쯤 최종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점쳐진다.

당초 지난해 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전국 19개 제안지가 나오는 등 경쟁이 치열해 한 차례 미뤘다.

지난달 말쯤 민간위원들의 전문가 평가를 통해 각 지역 제안서 검토를 마쳤으며, 국토부 산업입지정책심의회 평가와 대통령 재가를 거쳐 확정될 전망이다.

이전 정부들(통상 임기 내 7개 안팎)보다 많은 10개 안팎의 국가산단을 지정하려는 만큼 전국의 많은 제안지가 혜택을 볼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울진 소재 신한울원자력발전소 1·2호기 전경. 매일신문 DB
경북 울진 소재 신한울원자력발전소 1·2호기 전경. 매일신문 DB

특히 경북 후보지는 '2개 이상' 지정될 수 있다는 기대도 받고 있다. 올해 초 정부가 발표한 '주요업무 추진계획'에 "SMR, 원자력수소생산 등 관련 국가산단을 신규 조성한다"는 내용이 포함돼서다.

이에 경북도는 지난달 말 보완자료를 제출한 이후로도 여러 차례 이메일 등을 통해 각 제안지에 대한 보충 설명을 국토부에 제출하는 등 심의 과정에 적극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행정·경제부지사가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 국토부, 국토연구원 등을 다녀오며 국가산단 선정 필요성을 피력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도 관계자는 "국가 산업이라 할 만한 원자력과 바이오산업을 경북에서 주도하고자 한다. 머잖아 최종 발표가 나는 만큼 최대한 많은 후보지가 뽑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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