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가 김기현 신임 대표의 승리로 마무리되면서 경선 종반 김 대표를 향했던 각종 의혹 제기가 유야무야 되는 분위기다. 대신 야당에서 바통을 이어받아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당내에서는 김 대표가 역대 가장 많은 당원이 참여한 전당대회에서 과반득표에 성공하면서 당원들의 총의가 확인됐고, 경쟁했던 당권주자들도 더 이상의 문제 제기는 당의 앞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권에선 김 대표 관련 의혹은 내년 총선 정국 전까지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선거 결과 발표 전날까지도 대통령실 행정관의 선거 개입 논란과 울산 KTX역세권 땅 의혹에 대한 진실 규명과 당 대표 후보 사퇴를 요구했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9일 자신의 SNS에 "전당대회는 끝났다"며 "치열한 경쟁을 뒤로하고 이제 원팀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혹이 해명되지 않으면 당 대표직을 수행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던 결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안 의원과 뜻을 같이 했던 황교안 변호사도 당분간 지켜보겠다며 유보적인 자세를 보였다.
황 변호사는 이날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이제 김기현 당 대표가 됐으니, 우리가 얘기하는 것들을 어떻게 추진·진행하는지 당분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잘 되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여당 인사들의 공세가 무뎌지자 야권이 들고 일어섰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실뿐만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의 헌법유린과 위법행위에 대해 국민을 대표해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발끈했다.
김 의원은 "행정관의 단순한 일탈행위가 아니다"며 "헌법 제7조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한 것이며, 정치활동을 금지한 국가공무원법 위반"이라고 꼬집었다.
유정주 민주당 의원 역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선거개입으로 유죄를 선고받은 것을 언급하며 "이번 일을 바로잡지 못하면, 내년 총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천개입과 그에 따른 불행한 사태를 또다시 마주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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