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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직전 주식 처분한 SVB 전 회장, 하와이 고급 별장서 휴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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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위치한 실리콘밸리은행(SVB) 본사에 있는 로고. 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위치한 실리콘밸리은행(SVB) 본사에 있는 로고. 연합뉴스

최근 파산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전 회장이 하와이의 고급 별장에서 휴양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6일(현지시간) 그레그 베커(55) SVB 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3일 아내 매릴린 바우티스타와 함께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의 자택을 떠나 하와이 마우이섬으로 갔다고 보도했다.

부부가 하와이로 떠난 날은 SVB가 뱅크런(현금 대량 인출 사태)과 주가 폭락으로 초고속 파산한 지 사흘 뒤다.

이들 부부는 운전사가 모는 검정 리무진을 타고 공항으로 갔으며 하와이로 가는 비행기에서는 일등석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에는 부부가 마우이섬 북서부 해안마을인 라하이나 거리에서 목격됐다. 티셔츠와 반바지 차림에 슬리퍼를 신고 한가롭게 거닐며 SVB 붕괴로 인해 세계 금융시장에 일고 있는 혼란과 거리가 먼 모습을 보였다.

베커 전 회장 부부가 머무는 하와이의 별장은 2층 건물에 침실 세 개와 화장실 세 개가 있는 310만달러(약 40억4천만원) 상당의 고급 타운하우스로 알려졌다. 별장이 있는 커뮤니티 안에는 테니스장과 클럽하우스, 수영장 3곳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베커 전 회장은 SVB가 파산하기 직전에 보유 주식을 매각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베커 전 회장은 SVB 파산이 공식 발표되기 11일 전 모회사 SVB파이낸셜 주식 1만2천451주(약 360만 달러·47억원)를 매각했다. 미국 금융당국은 내부자 거래 여부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베커 전 회장이 내부자 거래 방지를 위해 임직원 지분 매각 시 정해진 날짜에 거래하도록 한 규정을 지켰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베커 전 회장은 인디애나대 졸업 후 디트로이트의 한 은행에서 일하다가 1993년 SVB에 합류, 은행장을 거쳐 2011년부터 CEO를 맡아왔다.

베커 전 회장은 10일 SVB 파산 공식 발표 후 은행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직원들에게 '함께 위기를 헤쳐 나가자'는 영상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으나 주말 사이 다른 경영진들과 함께 해고됐다. 베커 전 회장은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이사로도 재직했으나 역시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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