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창 편입, 끝장토론하자" 달성군수, 수성구청장에 제안

"찬반 주민 어떤 의견이든 수용, 휘황한 얘기 말고 수치로 붙자"

최재훈 달성군수가 28일 오전 군청에서
최재훈 달성군수가 28일 오전 군청에서 '수성구 편입반대 추진위원회'와 '수성구 편입 추진위원회' 등 편입 찬반 주민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정욱진 기자.

'달성군 가창면 수성구 편입' 문제와 관련해 '편입 반대' 입장(매일신문 23일 보도)을 밝힌 최재훈 달성군수가 28일 김대권 수성구청장과의 끝장 토론을 제안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 군수는 이날 오전 군청을 찾은 '수성구 편입반대 추진위원회'와 '수성구 편입 추진위원회' 등 편입 찬반 주민들과 간담회를 열고 "가창 발전 비전선포식을 열 수 있도록 주민들이 수성구청장과 달성군수를 초청해 달라. 이 자리에서 선동, 거짓말 등은 모두 빼고 객관적인 자료만 가지고 향후 가창을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는지 토론회를 열었으면 한다"며 "양 지자체 얘기를 다 들은 이후 가창 주민 분들이 내는 어떤 의향이라도 모두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그간 "수성구로 가던, 달성에 남던, 가장 중요한 것은 가창면 주민들의 행복한 삶"이라고 소신을 밝혀왔던 최 군수의 이날 발언은 '수성구 보다 달성군이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출로 읽힌다는 게 군 안팎의 해석이다.

이날 '수성구 편입 추진위원회' 김화열 위원장(가창면 번영회장)은 "대통령을 배출한 지역이지만 가창은 수십 년 동안 발전이 없었다. 국회의원과 군수들도 가창 발전을 약속했지만 변한 게 없다. 그래서 이번에 한번 바꿔보자는 게 가창면민들의 가슴 속 깊숙이 박힌 민심"이라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이에 최 군수는 "가창 전체 면적의 75%를 차지하는 그린벨트가 발전을 더디게 한 점도 있지만, 그래도 군수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면서 "민선 8기가 출범한지 이제 8개월이 채 안됐다. 현재 가창 정대~옥포 반송 터널공사 등 가창을 발전시킬 많은 복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수성구 편입 시 그린벨트·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도시철도 연장, 명복공원 이전 같은 휘황한 얘기들은 다 빼고 객관적 수치만 가지고 수성구청장과 토론을 했으면 한다. 그때 달성군의 가창면 미래 발전 비전을 모두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재훈 달성군수가 28일 오전 군청에서
최재훈 달성군수가 28일 오전 군청에서 '수성구 편입반대 추진위원회'와 '수성구 편입 추진위원회' 등 편입 찬반 주민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정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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