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北, 한미 연합훈련에 "핵 있다는 사실 잊지 말라" 위협

한미 겨냥 "빈말을 모르는 인민과 군대의 특질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가 시작된 13일 경기도 연천에서 한미연합훈련이 실시되고 있다. 연합방위태세 확립을 위해 실시되는 이번 훈련은 23일까지 계속된다. 연합뉴스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가 시작된 13일 경기도 연천에서 한미연합훈련이 실시되고 있다. 연합방위태세 확립을 위해 실시되는 이번 훈련은 23일까지 계속된다. 연합뉴스

북한이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와 '쌍룡훈련' 등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하면서 핵 공격 능력을 과시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일 '전쟁광들의 망동에는 대가가 따를 것이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우리 공화국에 대한 전면전쟁을 가상하여 지난 3월 13일부터 11일간이라는 력대 최장기의 대규모합동군사연습 '프리덤 쉴드'를 강행한 미국과 남조선의 전쟁광기는 련합상륙훈련 '쌍룡'에 병행돌입한 이후 최절정으로 치닫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조선반도(한반도) 유사시 미국 본토에서 제일 먼저 증파되게 되여 있는 미1해병원정군과 미 핵항공모함 '니미쯔'호 타격집단, 추종 국가의 특수전 부대, 남조선 괴뢰군무력까지 합세한 '쌍룡'훈련은 '결정적 행동'이라는 도발적인 단계도 거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에 대한 적대 행위가 최악의 상태에 이르렀다"며 "우리 인민과 군대로 하여금 전쟁의 참화를 강요당하였던 1950년 6월을 떠올리게 하고 있으며 더욱 비상한 각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 보유국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미국과 그 추종 무리들은 저들이 상대하는 국가가 실제에 있어서 핵 공격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빈말을 모르는 우리 인민과 군대의 특질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통신은 또 "미국과 괴뢰들이 우리 공화국을 향해 노골적인 군사적 도발을 걸어오고 있는 이상 우리의 선택도 그에 상응할 것"이라며 "핵을 두려워할 줄 모르고 날뛰는 자들에게 만약 전쟁 억제력이 효력이 없다면 우리의 핵이 그 다음은 어떻게 쓰이겠는가 하는 것이야 너무도 명백할 것이다. 진짜로 팔자에 없는 참변을 당하지 않으려면 숙고해야 할 것이며 망동을 부리는 것만큼 꼭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또 한미가 오는 6월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추진 중인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 등을 거론하며 "우리 인민과 군대로 하여금 전쟁의 참화를 강요당하였던 1950년 6월을 떠올리게 하고 있으며 더욱 비상한 각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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