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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마을·낙동강변 축제장길·월영교…안동 어딜 가더라도 "꽃길만 걸어요"

4년만에 열린 '안동벚꽃축제' 벚꽃비 맞으러 인산인해
월영교 주변 벚꽃로드, 인생샷 남기려는 인파들로 북적
하회마을, 둑방길 '벚꽃 터널길'과 고가옥 사이로 낭만

안동지역 봄은
안동지역 봄은 '꽃대궐'이다. 하회마을과 월영교, 축제장길 등 어디를 가더라도 꽃길만을 걸을 수 있다. 사진은 2023 안동벚꽃축제장 모습. 매일신문 D/B

"하회마을과 월영교, 낙동강변길 등 안동지역 어디를 가더라도 꽃길만 걸어요."

그야말로 꽃대궐이다. 안동지역 전체가 봄 꽃에 파묻혀 상춘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세계유산 하회마을을 비롯해 월영교, 낙동강변 축제장길 등에는 새하얀 산벚과 왕벚나무들이 팝콘같은 꽃잎을 터트렸다.

시샘하는 봄 바람이라도 불때면 관광객들은 '꽃비'를 맞으며 다시는 맛볼 수 없는 봄 향취에 흠뻑 빠져 든다.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안동 벚꽃축제'가 열리고 있는 낙동강변 벚꽃길과 탈춤공원 일대에는 흩날리는 벚꽃비 사이로 추억을 남기려는 관광객들이 넘쳐나 그야말로 북새통이다.

안동지역 봄은
안동지역 봄은 '꽃대궐'이다. 하회마을과 월영교, 축제장길 등 어디를 가더라도 꽃길만을 걸을 수 있다. 사진은 2023 안동벚꽃축제장 모습. 매일신문 D/B

MZ세대부터 가족 관광객, 봄 나들이 어르신까지 모든 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곳곳에서 웃음소리와 환호성이 가득하다.

올해는 '벚꽃길만 걸어요'라는 주제로 경북권 최대 벚꽃 군락지를 배경으로 관광객들이 다양한 체험과 공연,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야간에 펼쳐지는 벚꽃 조명쇼, 네온아트 전시 등은 색다른 벚꽃길의 운치를 선물한다.

신나는 놀이동산(바이킹, 탬버린 등), 뒹굴뒹굴 워터볼 체험, 추억 속 달고나 체험, 재미있는 소품을 구입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골라골라 플리마켓&체험존, 벚꽃 나들이에 즐거움을 더하는 먹거리존, 꽃다발 클래스 벚꽃이벤트 등 다양한 관광 콘텐츠가 선보인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하회마을에도 수백년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고택들 사이로 골목골목 벚꽃들이 관광객들을 반기고 있다. 부용대 절벽위에서 내려다보는 하회마을은 벚꽃들로 뒤덮였다.

안동지역 봄은
안동지역 봄은 '꽃대궐'이다. 하회마을과 월영교, 축제장길 등 어디를 가더라도 꽃길만을 걸을 수 있다. 사진은 하회마을 벚꽃터널. 매일신문 D/B

특히, 휘돌아가는 하회마을 낙동강변 둑방길에는 수백년 벚나무들이 터널을 이루면서 '벚꽃 터널길'을 걷는 특별한 봄 추억을 선사한다.

안동댐 보조 호수변에 조성된 벚꽃길은 젊은이들의 인생샷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호수를 가로질러 놓인 월영교에 오르면 호수에 떠 다니는 형형색색의 문보트와 강변으로 길게 줄지어선 벚꽃길에는 몰려드는 인파들로 북적인다.

매화 향기 그득했던 안동 지역 곳곳에는 산 아래까지 진한 향기를 뿜어냈던 매화꽃이 지고, 새하얀 벚꽃들이 소담하게 피어났다. 지역 곳곳에는 전체 가로수의 23%, 7천600여본의 벚나무들이 심어져 벚꽃 향연을 만들고 있다.

대부분 제주도가 원산인 왕벚나무로 산벚보다 꽃이 크고 백색과 홍색이 어우러져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 밖에 매화나무 1천130본, 산수유 약 400본, 개나리 약 2만㎡가 조성돼 봄철이면 '꽃대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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