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총선 차출론과 관련, 여권 내부에서도 "절대 유리한 것만은 아니라는 기류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3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최근 헌법재판소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 유지 결정을 언급하면서 "이번에 헌재의 결정으로 책임이 있다라는 것이 의견, 사퇴해야 된다라는 국민의 의견이 50%를 넘겼지 않느냐. 그만큼 반전이 된 거다. 인기가 꺾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한동훈 장관) 본인의 행동과 말, 여러 가지 처신을 보면 이미 마음은 콩밭 대신 여의도 밭에 와 있다. 법무 민생 현장에 대한 철저한 관심을 통해서 이게 효과가 나려 마려 하는 건데, 마음이 계속 여의도 밭에 와 있으니까 묵직함이 없는 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미 정치인이다. 정치인의 언어를 쓰고 있고, 늘 정치적 현안에 대해서 언급할 때만 신이 나고, 법무행정에 대해 최근에 무엇을 언급하고 깊이 천착하고 있지? 라는 의문이 들 정도"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또 한 장관에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과 관련해선 "(한 장관이) 언제까지 있을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은 권한쟁의 심판이나 법률로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하는 단계"라며 "탄핵 문제는 그때 거론해도 늦지 않다. 지금은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실세인 이철규 사무총장과 유상범 수석대변인 모두 한 장관을 정치권에 차출하는 건 맞지 않다고 얘기한다"며 "한 장관의 세가 꺾인 것인가, 아니면 지금 측근, 윤핵관이 아닌 것인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라고 했다.
아울러 "한 장관이 정치권으로 나와서 장관직을 그만둬야지 장관을 노리는 분들이 또 장관을 가지 않겠나. 이런 이율배반의 혼란스러운 상황에 있다"며 "이철규 총장이 법무부 장관에 갈 리는 만무하지 않겠나"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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