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식 경상북도교육감은 3일 경주한국어교육센터 첫 입학식에 참석해 학생들을 격려하고 교사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경북교육청이 지난달 21일 개소한 경주한국어교육센터가 중도입국 학생과 외국인 가정 자녀 등 한국어 교육이 필요한 가정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주에 한국어교육센터가 들어선 이유는 경주에 있는 1천여 개의 기업에 많은 외국인 근로자가 근무하는 등 다문화 학생이 타 지역과 비교해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주의 다문화 학생 현황은 지난해 3월 기준 1천718명이었는데 이달 1일 기준 1천965명으로 247명이 늘었다. 특히 국제결혼이 아닌 외국인 가정 학생이 지난해 572명에서 올해 825명으로 253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환경에 힘입어 100명이 넘는 다문화 학생이 입학을 신청하기도 했다. 경북교육청은 신청 학생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거쳐 러시아어, 태국어, 캄보디아어(크메르어), 중국어, 영어 등 6개 언어를 사용하는 학생 60명(초등 28명, 중등 32명)을 우선선발했다. 교육 기간은 기수당 3개월로 학생들은 통학버스를 이용해 위탁교육을 받게 된다.

학생들은 오전에는 한국어교육과정(KSL)을 기반으로 한국어 공부에 집중하고 오후에는 각자의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는 합창, 태권도, 드론, 풋살, 무용 등의 방과 후 예체능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또 한국 생활 적응을 위한 기본 생활 습관, 한국문화 이해 교육, 체험 행사도 진행된다.
경북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한국어 대안교육 위탁기관인 경주한국어교육센터를 시작으로 경북 지역 환경을 반영해 추가 교육센터 설립도 고심 중이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경주한국어교육센터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우리 학생들이 3개월간 즐거운 학교생활을 통해 한국어를 익히길 바란다"며 "경북교육청은 앞으로 다문화 학생들의 한국 사회 적응은 물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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