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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나 밟고 가라, 기꺼이 밑거름 되겠지만…엿보는 버릇 버릴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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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11일 시청 동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역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장성현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11일 시청 동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역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장성현 기자.

지난 13일 국민의힘이 홍준표 대구시장을 당 상임고문에서 해촉한 가운데 홍 시장이 김기현 대표를 겨냥해 "나를 밟고 넘어가서 지도력을 회복할 수 있다면 나는 기꺼이 그 밑거름이 될 수도 있다"면서도 "평생 몸에 벤 살피고 엿보는 그 버릇을 쉽게 버릴 수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홍 시장은 14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어제는 기쁜 일도 있었고, 불쾌한 일도 있었다"고 적었다.

그는 "앞으로 대구 미래 50년 사업의 출발점이 될 통합신공항법이 국회를 통과했다"며 "스스로 이사야라고 칭송한 욕설 극우목사나 끼고 돌면서 거꾸로 나를 배제한 김기현 대표의 엉뚱한 화풀이도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 있었던 기분 나쁜 일은 불쾌한 과거로 묻겠다. 당과의 문제가 아니라 특정 개인 한 사람과의 문제에 불과하다"며 "오늘부터는 새로운 하루가 시작된다"고 했다.

홍 시장은 전날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되지도 않을 사람을 밀어 당대표를 만들어놨더니 느닷없이 뒤통수나 친다"며 "나는 늘 앞통수를 치지만 뒤통수를 치는 건 비열한 짓이다"고 김 대표를 겨냥해 맹비난한 바 있다.

홍 시장이 하루 만에 태도를 바꾼 것은 당 내에서 잡음을 최소화하고자 사태를 일단락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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