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두환 손자가 지목한 마약투약자 3명, 모두 '음성'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우원 씨가 마약 투약자로 지목했던 지인 3명이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전씨가 지목한 국내 거주자 3명을 1차 조사했는데, 음성이 나왔다"며 "전씨도 '마약을 했다는 소문을 들었다' 취지로 진술해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마약 간이 시약 검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검사에서 전부 음성 반응을 보였다.

앞서 전씨는 본인 SNS에 인스타그램 계정을 캡처한 게시물을 올린 뒤 "코카인 등 강력 마약을 사용한 중범죄자" 등 각종 부연 설명을 달았다. 그가 마약 투약 의혹을 제기한 지인은 총 10명이다. 이 중 국내 거주 3명의 모발 등을 채취해 검사했지만, 마약 투약 사실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나오지 않은 것이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무혐의로 수사를 종결할 계획이다.

경찰은 남은 7명 가운데 미국에 체류 중인 4명의 신분을 확인해 출입국 당국에 '입국 시 통보' 조치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3명은 아직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인스타그램에 신원 확인을 요청했지만 업체 측은 한국에서 접속한 기록이 없다며 거부했다.

경찰은 전씨의 마약 투약 혐의도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그는 지난달 28일 입국 당시 진행한 마약 간이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이달 14일 국과수 정밀 감정에서는 양성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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