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시민 행복예산 삭감, "시의원 사퇴하라!"

'지방시대시민연대' 24일부터 시청정문 앞 시위
반값수돗물·행복택시 예산 삭감, "시민이 우습나?"

안동지역 시민단체인
안동지역 시민단체인 '지방시대시민연대'는 24일 안동시청 정문에서 출근길 집회를 열고 시민행복 정책을 반대하는 시의원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엄재진 기자

수돗물 반값공급과 행복택시 등 시민들을 위한 예산을 삭감하고, 수십억원의 의원 재량사업비를 챙긴 안동시의회에 대한 규탄과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안동지역 시민단체 '지방시대시민연대'는 24일 안동시청 앞에서 출근길 집회를 열고 안동시민 행복예산 삭감과 반값 수돗물 공급을 가로막은 시의원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시민연대 소속 회원 20여명은 '시민 행복정책을 반대하는 시의원 사퇴하라', '반값 수돗물 공급 가로막은 시의원 사퇴하라'고 적은 현수막을 펼쳐 들고 집회에 나섰다.

안동시의회는 지난 17일 끝난 임시회 추경에서 58억원 정도의 '의원재량사업비'를 챙기면서도 '행복택시 확대운영 시범운영' 예산 8억4천만원, 수돗물 반값 공급에 필요한 물산업 용역예산 15억원, '행정구역통합 공론화추진 관련 주민설명회' 예산 5천만원 등을 전액 삭감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왜 안동시민들은 분노해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시민 64%의 압도적 지지로 당선된 권기창 시장의 공약사항인 반값 수돗물공급과 행복택시 정책을 해보지도 않고 두 번씩이나 예산을 전액 삭감한 시의원의 처사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시민연대는 "이는 안동시민을 우습게 보지 않고서는 감히 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누가 주인이고, 누가 심부름꾼인지 똑똑히 보여줘야 한다"고 덧 붙였다.

한대영 지방시대시민연대 대표는 "시장이 시민들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는데 의회가 발목 잡기만 하는 것을 시민으로서 지켜볼 수만 없다. 의회가 집행부와 협의해 오로지 시민들만 바라보는 협치에 나서 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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