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이 경찰에게 욕설과 함께 발길질하는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하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하는 경찰의 태도를 두고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한편, 과잉 진압에 따른 피해가 공존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대한민국 14세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는 약 30초 분량의 영상이 포함됐다.
이 영상에는 청소년으로 보이는 A군이 한 경찰서에서 경찰관을 발로 차고 욕설을 쏟아내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A군은 손목에 수갑을 찬 상태로 "이거(수갑) 풀어달라. 꽉 묶었다"며 경찰관을 밀치는가 하면 욕설을 내뱉는다.
경찰이 제지에 나섰지만 A군의 기행은 더욱 심해졌다. 잠시 의자에 앉는 모습이었던 A군은 다시 수갑을 풀어 달라고 요구했다. 경찰이 거절하자 결국 자리에 일어난 채로 "XXX이, 풀어줘 맞짱 까게. 이리 와봐 XXX아 XX 같은 XX야"라며 욕설을 내뱉었다.
영상을 촬영하는 경찰에게도 "찍어 XXX아 어쩔 건데"라며 얼굴을 들이밀었다.
이 영상은 최초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해당 계정을 팔로우한 이용자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확산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같은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찰의 태도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경찰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네티즌들은 "경찰 인내심이 너무 심하다", "경찰을 때렸는데 아무 벌을 못 주느냐"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과잉진압이라고 욕먹고 부모한테 고소 들어올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경찰이 수갑을 채우고 가만히 놔두는 게 뒤탈이 없다는 의견도 많았다.
한편 A군이 이같은 기행을 벌였더라도 촉법소년이 적용될 경우 처벌하기도 어렵다. 촉법소년이란 '범죄 행위를 한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 소년'으로,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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